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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한라산의 식물110

헛꽃이 특이하고 고운~ 성널수국 성널수국 -범의귀과- 이 성널수국은 2003년 6월에 발견되어 2004년 한국식물분류학회지에 게재되고 2011년 1월에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목본성 식물입니다. 보통 수국의 종류들이 부케처럼 원형을 이루어 피고 헛꽃이 밖으로 피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성널수국은 규칙적이지 않고 특이하게 달려 있습니다. 성널수국의 잎은 마주나기하며 잎 끝이 뾰족하고 작은 거치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앙면에 털이 있습니다. 성널수국의 양성화의 모습입니다. 양성화의 꽃의 수술은 10개와 암술이 3개로 구성되어 10~20개 내외로 모여 달리는데 꽃잎은 5장으로 끝이 뾰족한 모습입니다. * 앙성화 : 하나의 꽃 속에 수술과 암술을 모두 가진 꽃 * 무성화 : 수술과 암술이.. 2022. 6. 7.
숲 속 음지에서 자란다는~ 그늘보리뺑이 그늘보리뺑이 -국화과- 5월이 되면서 숲 속에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신록이라는 계절에 맞게 나무의 잎들은 더욱 푸르게 자라고 나무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꽃들이 피어나고 지고를 반복하며 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발이 조금 높은 지역에서 관찰되는 그늘보리뺑이를 만나 봅니다. 제주에서는 깊은 숲 속 산지의 그늘에서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우리가 흔히 보는 국화과의 뽀리뱅이나 씀바귀의 꽃보다 작은 두상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길가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뽀리뱅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접두어가 붙으면 '뽀리뱅이'가 아닌 '보리뺑이'가 되는 것 같은데 이른 봄에 피어나는 개보리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보리뺑이의 잎은 뿌리 근처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와 땅바.. 2022. 5. 20.
한라산의 가을 야생화~ 용담 용담 -용담과- 용담을 초룡담이라 하여 한자로는 草龍膽이라 하는데, 풀 모양이 용의 쓸개를 닮아서 이름지어졌다고 하는데,용이 상상의 동물이라 용의 쓸개를 상상할 수 없으니... 하여튼 약초로도 많이 쓰이고,뿌리에서는 아주 쓴맛이 난다고 합니다. 용담의 학명인 겐티아나(Gentiana)는 용담 뿌리의 강장효과를 처음 발견한 일리리안(Illyrian)의 왕 겐티우스(Gentius)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한라산의 야생화인 용담이 가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는 9월부터 꽃이 피고 오름에서는 10월 중순 이후에 많이 피어나는데 자주색 꽃이 피며 꽃자루는 없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와 끝에 달립니다. 가을 야생화들은 한라산의 고지대에서 먼저 피어나고 저지대로 내려옵니다. 반대로 봄 야생화들은 저지대.. 2021. 10. 18.
한라산 고지대의 작은 식물~ 겨이삭여뀌 겨이삭여뀌 -마디풀과- 오늘은 아주아주 작은 식물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라산 고지대 습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여뀌 종류에서는 가장 작은 식물인 것 같습니다. 겨이삭여뀌를 검색해 보면 한라산 해발 800미터 근처에서 자란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 겨이삭여뀌를 담은 곳이 한라산 940미터의 습지에서 담은 사진인데 사진에서 보면 그 크기가 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작아서 꽃이 핀 모습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도감에서 이 겨이삭여뀌의 설명을 보면, '꽃은 9-11월에 피며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이삭꽃차례는 길이 2-4cm로서 밑부분이 흔히 갈라지며 밑으로 처진다. 꽃받침은 연한 녹색에 연홍색을 띠고 길이 1.5-2mm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겨이삭여뀌의 꽃차례는 .. 2021. 9. 1.
한라산의 희귀식물~ 흑오미자 흑오미자 -오미자나무과- 오늘은 한라산의 희귀식물인 흑오미자를 만나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해발이 높은 600~1,400미터에서 살아가는 덩굴성 식물입니다. 예전에는 상당히 많았다고 하는 이 흑오미자는 귀한 약재의 재료로 사용하면서 이제는 만나기 힘든 식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이 제주도의 흑오미자가 임금께 진상되는 진상품의 하나였고 품질이 우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청암 김상헌의 1601에 따르면 '무르익은 산포도 같고 맛을 분간할 수 없는데 단맛이 짙다' 성종실록에 제주목사 이형상은 '본도의 오미자는 세상에 뛰어난 맛이 있어 진헌하기를 청한다' 고 하였습니다. 1970년대 서귀포 지역의 젊은 사람들은 농기구에 쓰일 재료를 찾기 위해 한라산에 많이 올랐는데 산행을 하면서 가장 귀하고 값이 .. 2021. 6. 15.
하얀 수피가 인상적인~ 사스래나무 사스래나무 -자작나무과- 오늘은 나무 이야기로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사스래나무를 소개해 봅니다. 추위에 강하여 산 정상 부근에서도 잘 자라는 이 사스래나무는 나무껍질(수피)이 회백색으로 한라산을 산행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인상적인 나무입니다. 자작나무과의 나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수피(나무껍질)에 있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회백색의 수피를 가지고 있는데 자작나무의 수피는 곱게 벗겨집니다. 사스래나무의 중국 이름은 악화(岳樺)라고 합니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란 뜻인데 그만큼 악조건에서도 살아남는 이 사스래나무의 특징을 담은 이름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수피가 자작나무처럼 회백색,회적갈색을 띠고 있는데, 자작나무의 수피는 껍질이 깨끗하게 잘 벗겨지지만, 이 사스래나무는 엉성하게 벗겨지는 특징을 가.. 2021.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