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용담 <Tripterospermum japonicum (S. et Z) Maxim.>
-용담과-
오늘은 용담과의 제주의 야생화 덩굴용담을 소개해 드립니다.
용담과의 아이들도 그 종류가 상당히 많습니다. 용담을 비롯하여 흰그늘용담,
구슬붕이 종류와 학자의 일부는 어리연꽃도 용담과로 분류하고 있으며,
쓴풀종류와 닻꽃도 이 용담과에 속하는 식물들입니다.
식물의 이름은 생김새, 냄새, 전설 등 그 식물만이 가지는 특징과 이유로 붙여집니다.
용담(龍膽)이라는 이름은 한약명인데 '용의 쓸개'라는 뜻입니다.
뿌리의 쓴맛이 웅담 보다 더 강하여 용담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덩굴용담이라는 이름은 덩굴성 식물이기 때문에 용담 앞에
덩굴이라는 글자가 붙어 그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덩굴용담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 덩굴용담의 화색(꽃의 색깔)은 이렇게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지만,
보통 연보라색과 흰색의 덩굴용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부러진 나무를 감고 올라가 꽃피운 덩굴용담의 자태는 고고하고 우아한 멋이 있습니다.
이 덩굴용담이 피었다는 것은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하는데
이 덩굴용담꽃을 담을 시기가 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8월 말에서 9월 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덩굴용담의 꽃말이 '당신의 슬픈 모습이 아름답다'라고 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꽃을 피우고 나서 그 자리에 고개를 내민 빨간 열매가 어쩌면
그토록 더웠던 여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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