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미자리 <Spergula arvensis L. >
-석죽과-
3월이 되면서 들판이나 숲 속에는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작은 야생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깊은 숲 속 가장자리에는 이미 소개해 드렸던 변산바람꽃과 세복수초가 꽃을 피웠고
오늘 소개해 드릴 귀화식물인 들개미자리도 양지바른 밭둑 근처에서
손톱만큼한 크기의 꽃을 피워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미자리라는 이름은 <조선식물향명집>에서 처음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개미가 있는 자리라는 뜻이며 밭둑이나 길가 등 개미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이 들개미자리는 들판에서 자라는 특성을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들개미자리와 더불어 바닷가에서 자라는 갯개미자리, 집 근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큰개미자리 등
개미자리 종류만도 14종 정도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개미자리 종류 몇가지를 편집해 보았습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발간한 간행물에 따르면 들개미자리와
같이 외래식물이 400여 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쉬어가는 쉼터의 근처에서도 이 들개미자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경작하지 않은 휴경지나 폐원한 과원 등에서도 이 들개미자리들이
군락으로 자라는 걸 보면 번식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연유로 농부들에게 이 들개미자리들은 잡초 취급을 당하여
뿌리채 뽑혀 밭둑에 버려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 들개미자리의 꽃말이 '나는 당신의 것' 이라는 독특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들개미자리는 들판의 작은 개미의 것이라는
목소리로 개미를 불러들이는 상상을 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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