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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족두리'를 닮은 꽃~ 족도리풀

by 코시롱 2024. 3. 25.

 

족도리풀 <Asarum sieboldii Miq.>

-쥐방울덩굴과-

 

 

 

부녀자들이 전통 예복을 입을때 머리에 쓰던 관을 우리는 '족두리'라고 부릅니다.

속에는 솜이 들어 있고 그 가운데를 비게 하여 머리 위에 올려놓아 꾸미는데,

그 족두리를 닮은 야생화가 있는데 오늘은 족도리풀을 소개해 드립니다.

 

 

 

흔한 줄기나 대궁도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잎자루가 올라오고

그 끝에 심장 같은 잎이 한 장씩 달립니다.

 

부끄러워서 꽃이 지면에 바짝 달라붙어 있어 잎을 들추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종류에 따라서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뒤로

예쁘게 젖혀지는 각시족도리풀, 잎이 자주색인 자주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뿔처럼 생긴 뿔족도리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족도리풀, 개족도리풀 2종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변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

 

 

속명‘Asarum’은 그리스어로 없다는 뜻을 가진 ‘a’와 장식(裝飾)을 의미하는

‘saroein’의 합성어라고도 하고,가지가 갈라지지 않는다는

뜻의 ‘asaron’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족도리풀에 대한 이야기 하나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옛날 궁녀로 뽑혀 궁으로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넘어간 한 소녀에

대한 어머니의 그리움으로 태어난 꽃이 바로 이 족도리풀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 족도리풀의 꽃말이 '모녀의 정'이라고 합니다.

 

 

숲속을 산책하거나 오름을 올라가면서 이 족도리풀을 보고

잎을 살짝 들어 보이면 그 옛날 부녀자들이 사용했던

족두리를 닮은 족도리풀 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족도리풀로 열어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