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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해가 들지 않아 아쉬웠던~ 뚜껑별꽃

by 코시롱 2024. 3. 23.

 

뚜껑별꽃 <Anagallis arvensis var. caerulea (L.) Gouan>

-앵초과-

 

 

 

청자색의 꽃을 피우는 이 뚜껑별꽃은 꽃이 고와 이명으로

'보라별꽃','별봄맞이꽃'등으로도 불리는 작은 식물입니다.

서귀포에서 만났던 뚜껑별꽃의 군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꽃잎을 열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밭에서 만난 뚜껑별꽃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제 밭에 나가 보았더니 엄청 많은 숫자의 뚜껑별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 꽃이 닫히는 특성이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보기가 힘든 야생화입니다.

 

 

 

 

개별꽃, 쇠별꽃, 별꽃 등 흔히 별꽃이라 부르는 꽃들은 석죽과 식물입니다.

그러나 뚜껑별꽃은 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들과 전혀 족보가 다른 앵초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앵초과의 식물이지만 꽃 모양과 잎이 별꽃 종류들을 닮아 이름이 지어진 것입니다.

 

 

 

영명으로 'Poor-Man-Weatherglass'라고 한 것을 보면

서양에서는 뚜껑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날씨를 짐작했던 모양입니다.

 

그만큼 날씨에 민감한 야생화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흐린 날이나 날리 저물어 가면 꽃잎을 닫고

해가 있어야만 꽃잎을 여는 식물입니다.

 

 

 

뚜껑별꽃의 꽃말이 '추상(追想)'이라고 합니다.

추상 : 개별의 사물이나 표상의 공통된 속성이나 관계 따위를 뽑아냄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뚜껑별꽃의 열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