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나무 <Callicarpa japonica Thunberg >
-마편초과-
최근 제주에는 장마 전선이 계속되면서 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빗방울을 머금은 작살나무를 담아 온 이야기를 내려 놓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야산에서 볼 수 있는 키 작은 나무로 줄기가 길게 늘어지는 특성이 있는 수종입니다.
지난 겨울에 담은 작살나무의 겨울눈입니다.
타원형의 피목이 발달하며 인편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살나무의 가지는 정확하게 서로 마주나기로 달리고 중심 가지와의 벌어진 각도가
60~70도 정도로 약간 넓은 고기잡이용 작살과 모양이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름이나 햇볕이 잘 드는 곶자왈 한 켠에는 어김없이 꽃을 피운 작살나무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수술 4개와 암술 1개를 가진 작은 꽃망울들이 마지막 6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작살나무와 사촌간인 나무가 있는데 좀작살나무입니다.
좀작살나무는 접두어에 '좀'이 붙어 작살나무보다 열매의 크기가 작고 잎의 가장자리에만 톱니가 있는
특징이 있으나 좀작살나무의 꽃과 열매를 보면 잎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꽃과 열매가 달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살나무는 바로 잎겨드랑이에서 꽃과 열매가 달립니다.
중국 사람들은 작살나무 열매의 아름다움을 보라 구슬,
즉 ‘자주(紫珠)’라고 하였고 반면에 일본 이름은 ‘무라사키시키부(紫式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제주의 곶자왈에서 만난 작살나무의 열매들은 가을 하늘에 걸려 있는 보라 구슬처럼 보입니다.
작살나무속 나무들의 꽃말이 '총명'이라고 합니다.
가을이 되어 숲속으로 들어 가면 연보라색 열매을 달고 있는
작살나무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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