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각나무 <Stewartia koreana Nakai ex Rehder >
-차나무과-
여름에 피는 동백나무라는 노각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박 상진 교수의 <우리 나무의 세계 1권> 에서는 이 노각나무의 표현을
나무의 피부미인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나무 수피를 보면 정말 비단결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각나무의 다른 이름인 금수목(錦繡木)도 비단을 수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예 비단나무라고 부르는 지방도 있고 나무껍질의 아름다움은 다른 나무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조경수로 식재하는 배롱나무의 수피를 닮아 있기는 하지만 황갈색을 띠는
이 노각나무의 수피는 단연 다른 나무에 비해 다른 그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에 들어서야 작은 주먹만 한 하얀 꽃이 잎 사이를
헤집고 하나씩 피기 시작하는데 차나무과라서 그런지 차나무 꽃을 닮아 있는데
차나무의 꽃의 2배 정도 더 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노각나무의 잎은 손바닥 크기로 갸름한 잎이 어긋나기로 달립니다.
어릴 때는 약간 노르스름하며, 잎맥을 따라 골이 진 것처럼 보이고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나 있습니다.
노각나무의 목재는 특별한 쓰임새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전통 목기를 만드는 나무로 이 노각나무가
예부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오늘날 남원 일대의 유명한 목기는 지리산의 노각나무를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1 박 상진>
자료를 더 찾아보니, 노각나무가 많이 자라는 지리산에 무분별한 벌채로 노각나무가 사라지자
제기나 목기는 거제수나무로 대체되고 이 거제수나무마저 귀해지자 물오리나무로 대체되고
1967년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면서 더 이상 벌목이 금지되자
은행나무로 대체되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전남일보 : 문화재의 숲을 만들자>
노각나무의 섬세하고 치밀한 목재의 특성 때문인지 꽃말이
'견고' , ' 정의' 라고 합니다.
무더운 7월의 첫 날입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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