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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굴거리나무보다 작은~ 좀굴거리나무

by 코시롱 2022. 5. 14.

 

좀굴거리나무 <Daphniphyllum teijsmannii Zoll. ex Teijsm. & Binn.>

-굴거리나무과-

 

 

일전에 '교양목이라고 하는 굴거리나무'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https://blog.daum.net/goodsh/7001255

그 굴거리나무와 아주 가까운 나무인 좀굴거리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굴거리나무보다 작아 좀굴거리나무, 이명으로는 애기굴거리나무라고 합니다.

 

 

 

<암나무인 좀굴거리나무>

 

굴거리나무와 좀굴거리나무를 줄여서 굴거리, 좀굴거리로 부르고 있으나

추천명은 뒤에 '나무'를 붙여 굴거리나무, 좀굴거리나무로 부르고 있습니다.

 

좀굴거리나무의 잎들은 굴거리나무의 잎들과는 다르게 밑으로 쳐져 있지 않습니다.

 

 

 

<좀굴거리나무와 굴거리나무의 비교표>

 

 

굴거리나무를 포스팅할 때도 이 자탄가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제주민요선집의 <자탄가 43>에서는 굴거리나무와 인생을 빗댄 글귀가 나옵니다.

 

'물랑 지건 산지물 지곡 ' - 물을 지면 산지물을 지고

'낭이랑 지건 동박낭지라' - 나무를 지면 동백나무를 져라

'나 인싱은 굴거리인싱' -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 인생

'밖앗으론 넙은 섶 놀려' - 밖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쏙엔 들언 피 골라서라' -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내 인생은 굴거리나무와 비슷하여 바깥으로는 넓은 잎 가졌지만 안으로는 피가 괴었더라'

 

좀굴거리나무와 굴거리나무 둘 다 암수딴그루라서 암나무와 수나무를 찾아 헤메이는

상황이 전개되곤 하는데 다행히 암나무를 찾아 사진을 담았는데 시기가 너무 이른 듯 합니다.

 

 

 

 

 

굴거리나무의 암술머리는 적색이지만

좀굴거리나무의 암술머리는 미백색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좀굴거리 수나무는 굴거리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굴거리나무의 잎들은 밑으로 쳐지는 경향이 있으나 좀굴거리나무의 잎들은 잎이 작고

쳐지지 않고 잎 뒷면에 그물맥이 융기되어 있습니다.

 

 

 

<수나무인 좀굴거리>

 

 

다만, 굴거리나무의 수꽃차례는 꽃받침이 없으나

이 좀굴거리나무의 수꽃차례에는 꽃받침이 있는 점도 구분점이 됩니다.

 

 

 

 

 

 

수꽃들이 벌어지지 않아 다시 찾아가 본다는 것이 아직이네요.

제주에서는 이 좀굴거리나무들이 대부분 남쪽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좀굴거리나무로 열어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