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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바둑판의 명품 나무~ 비자나무

by 코시롱 2022. 5. 11.

 

비자나무 <Torreya nucifera (L.) Siebold &Zucc>

-주목과-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자나무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열매 이름을 그대로 나무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비자나무입니다.

비자나무는 현재 남해안 및 제주도에서 자라는 교목으로 우람한 자태를 자랑하는 수종입니다.

 

 

 

 

바둑판을 만드는 재료로 소나무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 외에서 피나무, 은행나무를 사용하지만

당연 최고급품으로 이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다만, 지금은 비자나무를 구하기 어려워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을 구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상당히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바둑판을 비자반<榧子盤> 이라고 합니다.

 

비자나무를 살펴 보면 제주에서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비자나무의 꽃을

관찰할 수 있는데 수꽃은 많이 보입니다.

 

 

 

 

 

이 비자나무의 수꽃을 건들면 꽃가루가 엄청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사진 왼편 하단에 꽃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영조 39년(1762)에는 제주도에서 바치는 비자나무 판자 때문에 백성들의 폐해가

심해 일시 중지시킨 기록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비자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 '비자림'이 있는데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비자나무와 아주 비슷한 나무가 바로 주목입니다.

잎을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비자나무는 잎 끝에 침이 있어 만지면 아픈 통증이 있으나

주목은 부드러운 느낌으로 구별을 할 수 있는데 만지지 않고 잎 뒷면을 보면

황백색의 기공선이 보이는데 비자나무는 두 줄이 나 있으나 주목은 한 줄로 뚜렷하게 구분이 됩니다.

 

 

 

 

 

비자나무의 암꽃은 수꽃과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새가지의 밑부분 잎겨드랑이에 달립니다.

수꽃은 2년지 가지에서 꽃이 피어나고 암꽃은 새가지에서 피어 납니다.

 

 

 

 

 

이러한 특징을 알지 못하고 1년이 지난 암꽃이 언제 피는지 한참 관찰하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암꽃이기는 한데 1년이 지난 암꽃의 모습입니다.

소나무처럼 비자나무는 열매가 바로 달리지 않고 이듬해에 열매를 맺는 나무입니다.

 

 

 

 

 

1년이 지난 암꽃은 아주 짙은 녹색을 띠면서 열매가 익어가고 있지만

새가지에 난 비자나무의 암꽃을 보면 아주 연한 연두색을 띠고 있습니다.

 

 

 

 

 

비자나무의 꽃말이 '소중함', '사랑스러운 미소' 라고 합니다.

오늘은 사랑스러운 미소 짓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