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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제주의 보호수 중 유일한 은행나무

by 코시롱 2022. 5. 16.

 

은행나무 <Ginkgo biloba L.>

-은행나무과-

 

 

제주의 보호수는 산림보호법 및 제주도 보호수 및 노거수 보호 관리조례, 자생식물 및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관리요령에 근거해 노목, 거목, 희귀목 등 100년 이상 수목 중에 지정되는데

그 수종이 대부분 팽나무와 곰솔이 많습니다.

그 중 유일하게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된 곳이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에 있는 이 은행나무는 멀리서 보면 마치 우람한 곰솔처럼 보이는데

일반 가정집에 위치해 있어 허락을 받고 촬영해 보려 하였으나 집주인이 계시지 않아

도로 근처에서 촬영을 하였고, 이 은행나무의 높이가 11미터에 직경이 1미터33센티나 됩니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 심어왔는지 확실하지 않은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용문사에 있는 은행나무의 나이가 1,100년이 넘는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전에 승려들이 중국에서 씨를 가져와 절 근처에 심은 것이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출처 : 다음백과>

 

 

이 은행나무의 암꽃을 담기 위해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은행나무는 암수딴그루라 열매를 맺는 암나무는 많이 있지만 키가 너무 커 담기가 어려워

열매를 맺는 은행나무의 암나무를 제 키높이에 맞는지 확인하고

그 나무를 지켜 보았다가 올해야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나무 암꽃차례>

 

 

혹독한 빙하시대를 지나면서 많은 생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는데도

 의연히 살아남은 은행나무를 우리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은행나무 암꽃차례>

 

 

식물분류학적으로도 1목, 1과, 1속, 1종인 은행나무 잎에는 플라보노이드, 

터페노이드(Terpenoid), 비로바라이드(Bilobalide) 등 항균성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병충해가 거의 없고

 열매는 익으면 육질의 외피에 함유된 헵탄산(Heptanoic acid) 때문에 심한 악취가 나고, 

그 외에 긴코릭산(Ginkgolic acid) 등이 들어 있어서 피부염을 일으키므로 사람 이외에

 새나 다른 동물들은 안에 든 씨를 발라먹을 엄두도 못 낸다고 합니다.

이러한 은행나무만의 환경적응력이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는 화석이 된 원인이기도 합니다.

<내용출처 : 우리 나무의 세계 2 박상진 저>

 

 

 

<은행나무 수피>

 

 

수피(樹皮)는 오래된 나무의 경우 회색빛이 돌고 골이 깊게 패어 있으며,

 결이 코르크 같은데 제가 담은 수피는 마치 사슴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은행나무의 수꽃은 담은 지 한참 되었습니다.

수꽃은 암나무보다는 많이 보이고 색깔이 달라 잘 보이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 수꽃차례>

 

 

꽃필때 암나무 주변에 수분수(꽃가루를 줄 숫나무)가 없으면 열매가 맺히질 않는다고 합니다.

한편, 서울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가로수로 심어 놓은 은행나무 때문에 골치를 앓는 곳도 있습니다.

열매를 맺는 암나무들을 식재해 놓아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 고약한 냄새 때문애 민원이 그치질 않기 때문입니다.

 

 

 

 

<은행나무 수꽃차례>

 

 

은행나무의 꽃말이 '장수', '정숙 이라고 하는데

천년 이상을 사는 은행나무가 있다고 하니 꽃말이 이상하지 않네요.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