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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제비꽃

꽃반지 만들어 놀던~ 제비꽃

by 코시롱 2022. 4. 8.

 

 

제비꽃 <Viola mandshurica W.Becker>

-제비꽃과-

 

 

제비꽃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았는데 정작 제비꽃은 이렇게 한참 뒤에 등장을 하게 되네요.

어린 시절 이 제비꽃 종류를 가지고 꽃뿔 쪽을 연결하여

반지를 만들어 주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걸쳐 분포하는 제비꽃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봄꽃입니다.

'Manchurian'은 만주 사람을 뜻하고, 'Violet'은 제비꽃 또는 보랏빛을 의미하고

제비꽃 학명은 라틴어로 'Viola mandshurica'인데, 바로 이 'Viola'에서 보라색 'Violet'이 왔다고 합니다.

 

 

 

 

 

 

제비꽃을 살펴 보면 곁꽃잎 안쪽에 털이 있는데 이 점이 호제비꽃과의 구별이라고 합니다.

호제비꽃은 곁꽃잎 안쪽에 털이 없습니다.

 

일본인들은 제비꽃을 이야초(二夜草)라고도 합니다.

일본의 어느 시인이 "꽃을 바라보니 너무 귀엽고 예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하룻밤을 새워 가며 바라봤다."

이로부터 일야초(一夜草)라 했다가 '하룻밤도 모자라 더 바라보고 싶다'는

뜻을 더해 이야초(二夜草)가 되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야생화 이름중에 별칭으로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도 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은 앉은뱅이꽃, 오랑캐꽃 말고도 병아리꽃, 가락지꽃, 반지꽃, 여의초, 장수꽃, 이야초라고도 합니다.

 

 

 

 

 

가락지꽃·반지꽃이라 하는 까닭은 제비꽃을 가지고 반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

어릴적 꽃뿔을 가지고 이어서 반지를 만들어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한창 피어나는 클로버로 목걸이를 만들고 제비꽃 종류들로

반지를 만들어 놀았던 유년의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제비꽃의 잎을 보면 잎몸은 긴 삼각형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 위쪽은 날개처럼 되어있습니다.

 

 

 

 

 

오랑캐꽃이란 이름은, 꽃을 뒤에서 보면 그 모양이 오랑캐의 투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제비꽃의 거(꿀주머니)와 꽃받침을 접사로 담아 본 사진입니다.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 ‘아티스’가 아름다운 소녀 ‘이아’의 진실한

사랑을 모른 척 하자 ‘이아’가 죽어 제비꽃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비꽃의 꽃말은 ‘겸양’이지만 꽃의 색깔이나 종류만큼이나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비꽃으로 열어보는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