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제비꽃 < Viola japonica Langsd. ex DC. >
-제비꽃과-
삼일절 아침입니다.
1947년에 발표된 이용악의 시, '오랑캐꽃'
' 아낙도 우두머리도 돌볼 새 없이 갔단다
도래샘도 띳집도 버리고 강 건너로 쫓겨갔단다
고려 장군님 무지무지 쳐들어와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단다'
~ 이하 생략 ~
이 시는 일제의 수탈로 말미암아 오랑캐 땅으로 쫓겨난 유이민들의 비극벅인
삶을 고도의 상징적인 수법으로 표현한 시라고 합니다.
제가 이 시를 읽어 보니 난해하고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오랑캐꽃이 바로 제비꽃인데 제비꽃도 종류가 너무 많아 다루기가
시만큼이나 정말정말 어렵습니다.
제주에서는 제비꽃 종류들이 올라올 즈음에
제가 관찰한 바로는 본연종인 제비꽃보다 이 왜제비꽃이 더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제비꽃은 종류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오랑캐꽃, 병아리꽃, 앉은뱅이꽃, 씨름꽃, 반지꽃, 가락지꽃 등 수많은 별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왜제비꽃도 근연종인 털제비꽃과 흰털제비꽃들이 있어
서로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난감할 때가 있습니다.
왜제비꽃의 '왜' 가 들어간 이유를 찾아보니 종소명에 'japonica' 가 들어가 일본에 분포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징으로 보는 한반도 제비꽃 >
'잎은 뿌리줄기에서 모여 나며 난형, 넓은 난형이며
잎 양면에 털이 있거나 없다, 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다.'
도감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데 다른 제비꽃들도 이런 모양을 하고 있는
제비꽃 종류들이 너무 많으니 난감할 수 밖에~
삼일절 아침!
제비꽃의 꽃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비꽃의 색깔별로 꽃말이 다른데 보라색의 꽃을 가진 제비꽃은 '겸손','성실' 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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