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팔수 <Elaeocarpus sylvestris var. ellipticus (Thunb.) Hara>
-담팔수과-
담팔수는 진초록의 잎사귀 중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하나 둘씩 빨갛게 단풍이 들지요.
1년을 두고 천천히 조금씩 잎갈이를 계속하는 셈입니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담팔수란 이름과 연관을 지어 설명하기도 합니다.어떤 이는 여덟 잎 중에 하나는 항상 단풍이 든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설명하고, 또 어떤 이는 나뭇잎이 여덟 가지 빛을 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강정동의 500년 된 고목의 담팔수>
담팔수과(膽八樹科 Elaeocarpaceae)에 속하는 상록관목인 이 담팔수 나무는
연평균 기온이 15도 이상인 지역만 자라는 특성 때문에 제주도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고 가로수로도 많이 식재합니다.
<강정동의 500년 된 담팔수>
제주에서는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있는 아이랍니다.
특히나 신제주 지역의 신대로에는 우람한 아름드리 담팔수가 식재되어 있는데,
2016년 여름부터 말라 죽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60여 그루가 잘려 나갔다고 합니다.
고사된 원인의 주요 병원균은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라고 하는데
이 파이토플라스마는 증식을 통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시키고 곤충에 기생하여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강정동의 담팔수>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지라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요.
여름에 들어서는 6~7월에 걸쳐 꼬리모양의 긴 꽃차례에 작은 꽃이 하얗게 피어 납니다.
무더운 여름날 담팔수 꽃 하나를 붙잡고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꽃 주위에 수염을 달고 있는 듯한 생김새가 특이한 모습이지요.
신제주의 신대로 1.8킬로미터 구간에 심어진 담팔수는 130여그루라고 합니다.
제주도청 일대의 담팔수는 1977년 신제주건설계획에 따라 시가지가 조성된 이후인 1979년을
전후하여 심어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많이 잘려나가 대체목으로 팽나무를 심는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중문의 천제연폭포의 담팔수의 모습입니다.
<천제연폭포의 담팔수>
쇠소깍에도 아름드리 담팔수가 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잎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쇠소깍의 담팔수>
이 나무의 일본이름은 ‘호루도노끼(ホルトノキ)’인데, 포르투갈의 나무란 뜻이라고 하는데요.
올리브가 일본에 처음 들어올 때 포르투갈 기름이라고 불렀으며, 열매가 얼핏 보아 올리브 열매처럼 생긴 탓이라고 합니다.
그럼 열매가 맺힌 담팔수나무를 볼까요?
<담팔수 열매>
천지연폭포 지역의 담팔수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63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이 곳 담팔수는 북한계지에 해당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팔수 나무 이야기로 열어 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된 천지연폭포의 담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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