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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멸종위기식물인 참나무과의 개가시나무

by 코시롱 2018. 3. 24.

 

 

개가시나무 <Quercus gilva Blume >

-참나무과-

 

 

 

오늘은 제주도의 저지대 상록활엽수림에서 자라는 개가시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이 개가시나무는 제주의 곶자왈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로 문헌상으로는 일부 남해안에서도 자생한다고 나와 있으나

지금 현재는 제주도에서만 관찰되는 수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록성 참나무과의 개가시나무는 제주도의 자생지들이 많이 파괴가 되면서

식생 환경의 변화,개발 사업 등으로 개체수가 많이 줄어 들어 1998년에 환경부가 법정보호종으로 지정하여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수종이기도 합니다.

 

참나무과의 가시나무류들은 서로 비슷한 상록성 나무들이지만,

이 개가시나무는 나무의 수피와 잎으로 관찰하여도 구분하기가 쉽니다.

먼저 나무의 수피를 보시면 매끈하지 못하고 조금 벗겨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시'가 들어간 식물들<가시오갈피,용가시나무,청가시덩굴 등>은 형태나 가지 잎 등에 가시를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이 가시나무 종류들은 상록성이고 가시는 가지고 있지 않고 잎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을 뿐입니다.

일본 이름도 가시나무 종류들을 ‘가시(カシ)’라고 하여 발음상 같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가시나무는 한자 이름인 가서목<哥舒木>,가시목<哥時木>에서 온 것이라는 견해는,

조선왕조실록 정조 편에 가서목 이야기가 나오며,

목민심서 권농편에는 가사목<哥斜木>이라는 나무로 이 가시나무를 적어 놓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도토리를 옛날에는 가시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그래서 도토리가 나는 나무를 가시나무라고 불렀다고 하며,

조선 후기에 쓰여진 이 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가사목은 제주에 나는데 이년목<二年木>이라 부른다.'고 나와 있습니다.

 

제주 방언으로 '가시낭'이라 불리는 나무는 가시가 있는 나무가 아니라

도토리가 달리는 상록성 참나무과의 나무를 지칭하는 것으로

제주의 곶자왈에서 분포하는 가시낭의 종류가 제일 많은 것은 종가시나무가 대부분입니다.

 

이 개가시나무의 잎의 뒷면에는 갈색털이 밀생하여 다른 가시나무들과는 구별이 되지요.

 

 

 

 

 

 

 

 

이 개가시나무의 종소면인 'gilva'는 '붉은 빛이 도는'의 의미라고 합니다.

잎 뒷면에 황갈색 털이 밀생하는 것이 아주 특징이지요.

 

이 개가시나무의 열매를 살펴 보면,

다른 가시나무의 열매와는 다르게 열매 윗 부분도 갈색털이 밀생하고

유일하게 떫은 맛을 제거하지 않고 생식할 수 있는 열매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가시나무의 종류들의 잎과 열매를 편집해 보았습니다.

가시나무는 잎 뒷면,종가시나무는 잎의 형태, 참가시나무는 잎의 거치를 살펴 보면

조금 구별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곶자왈에서 잎과 도토리를 주워 함께 담아 본 사진입니다.

제주도의 곶자왈에 자생하고 있는 이 개가시나무가 600여 그루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어 이상 개발로 인한 개가시나무의 훼손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참고로 참나무과의 잎과 열매도 편집하여

공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

 

개가시나무로 열어 보는 주말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