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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저게 뭔 나무? 먼나무

by 코시롱 2018. 3. 7.




먼나무 <Ilex rotunda Thunb.>

-감탕나무과-

 



 

 

오늘은 감탕나무과의 먼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겨울에도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아이랍니다.

제주도에 관광 오신 분들이 가로수로 식재되어 있는 이 나무를 보곤 질문하는게 무슨 나무냐는 뜻의

"뭔나무예요?","뭔나무래요?"."뭔 나무?"하고 물어 보는 나무이지요.바로 먼나무입니다.








먼나무는 진한 회갈색의 매끄러운 껍질을 가지고 있으며,반질반질한 느낌의 잎을 가지고

있는 늘푸른 나무입니다.우리나라의 남부지방과 제주도,일본과 타이완 중국남부까지 터를 마련한 아이지요.


꽃을 보면 아주 자잘하게 피어 나는데 보통 봄이 익어가는 3월 이후에 볼 수 있답니다.

이 먼나무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열매지요.









먼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멀리서 봐야 된다고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설,

멋스런 나무의 '멋나무'에서 왔다는 설, 

감탕나무과의 먼나무는 그 이름이 잎자루가 길어서 붙여졌다고 하는 설등이 있는데,

감탕나무는 잎자루가 짧아 잎이 가깝게 붙어 있어 생김새가 비슷한 이 먼나무를 구별하는 기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제주에서는 예부터 먼나무를 먹낭이라고 불렸는데,

'먹'은 제주어로 '검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 줄기의 검은 표현을 한 것으로 보아 먹나무에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5~6얼이 되면 이 먼나무에 꽃이 피는데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제주에서는 빠른 아이들은 4월경에도 꽃을 볼 수 있는 나무로

연한 자주색 꽃이 피어나지요.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며 뒤로 젖혀지고 수술이 4~5개입니다.

상록성이라 겨울 내내 시들지 않는 잎과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는 수종입니다.


서귀포시청 마당에는 아주 오래된 먼나무가 있습니다.

제주도기념물 제 15호로 지정이 되었던 나무입니다.

1949년 무장대를 토벌한 기념으로 한라산에 있던 먼나무를 토벌대의 주둔지였던 서귀포시청에 옮겨 놓았다고 하는데,

그 이후 4.3에 대한 재조명이 되면서 기념물에서 해제되는 일이 있었다고 하지요.

서귀포시청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이 먼나무를 사진에 담아 오겠습니다.








이 계절에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먼나무 열매가 아주 곱지요.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는 길목에 먹을 것이 없는 새나 곤충에겐 더없이 고마운 존재랍니다.

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손을 퍼뜨리겠다는 먼나무의 지혜가 멋지지 않나요?

 










먼나무의 꽃말이 '기쁜 소식','보호'라고 하네요.

빨간 열매의 먼나무로 열어 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