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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나무에 핀 하얀 연꽃~ 백목련

by 코시롱 2018. 3. 21.

 

 

백목련 < Mognolia denudata Desr.>

-목련과-

 

 

  


꽃이 흰색이어서 백목련이라 불리며 중국이 원산으로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고 알려진 백목련으로 하루를 열겠습니다.

백목련의 학명(學名)은 Magnolia kobutus이고, 속명(屬名)인 Magnolia는 프랑스 식물학자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고,

종명(種名) kobutus는 일본말로 ‘주먹’이란 뜻으로 아주 크다는 의미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은 며칠전에 담은 백목련 사진입니다.

한라산에 눈이 없어 아쉬움이 컸지요.

예전에는 이렇게 한라산에 잔설이 있을때 담는 포인트로 진사님들의 발길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예전 사진을 담아 놓은 것인데 위 사진과 비교해 보니  가지가 많이 올라와 있는 것도 특징이네요.

 

 

 

 

 

 

 

 

 

 

다른 꽃들과는 달리 이 백목련은 꽃이 피려고 할때 꽃끝이 북쪽을 향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북향화'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요.또한 꽃눈이 붓을 닮아 '목필'이란 다른 이름도 있답니다.

목련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나무에서 피는 연꽃이란 의미를 두고 있지요.

 

 

 

 

 

 

 

 

 

 

 

이 백목련이 북향화란 이름이 된 연유는,

햇볕이 잘 드는 남쪽의 꽃잎이 북쪽의 꽃잎보다 더 튼실하게 자라서 북쪽 꽃잎이 아래로 수그려들기 떄문이라고 합니다.

 

 

 

 

 

 

 

 

 

 

목련에 관한 이야기 하나,

 

옛날 옛적, 하늘나라 왕에게 어여쁜 딸 하나가 있었다. 얼굴이 백옥같이 희고 마음씨는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서 모든 청년들의 로망이었다.
그런데 이 공주는 모든 젊은이들의 청을 거절하고 흉악하고 무서고 부인도 있는 북쪽 바다의 신을 사랑했다.

 더구나 이 북쪽 바다의 신은 단 한 번도 공주에게 말을 걸어 본 사이도 아니었다.
임금님은 항상 딸의 이런 생각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착한 공주는 더 참을 수 없어,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북쪽 바다의 신을 찾아갔다.

공주는 바다의 신이 부인이 있다는 뜻밖의 사실에 바다에 뛰어들어 죽고 말았고 흉악한 북쪽 바다의 신은

 공주의 주검을 건져 땅에 고이 묻고는,

 공주를 위로하여 자기 부인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그곁에 함께 묻어 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옥황상제는 이 두 불쌍한 여인의 무덤에 꽃이 피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무덤에서는 흰꽃이,

 부인의 무덤에서는 자주빛 꽃이 피어나게 했다

흰꽃이 백목련이고 자줏빛이 자주목련인 것이다.

 

 

 

 

 

 

 

 

 

 

 

 

세월호의 아픔이 아직도 있는 단원고에는 잭슨목련(Jackson Magnolia)이 식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국 대통령인 오바마가 애도의 뜻으로 보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잭슨목련은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대통령이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백악관에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그 나무의 씨앗을 받아 키운 나무를 보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을 위로하고 부활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네요.
아래 사진은 아주 오래된 백목련을 모 호텔 옥상에서 담아 본 사진입니다.

 

 

 

 

 

 

 

 

 

 

목련에는 시와 노래에도 많이 등장하지요.

양 희은의 '하얀 목련이 필때면',시인 박 목월은 '4월의 노래'에서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라고 노래를 했지요.


 

 

목련의 꽃말이 '고귀함','숭고한 정신',우애'라는 여러가지 꽃말이 담겨 있네요.

봄이 익어가는 3월 하루 백목련 이야기로 열어보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