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Scilla scilloides (Lind.) Druce>
-백합과-
오늘은 가을을 노래하는 백합과의 무릇으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무릇"이란 말은 "물웃""물옷""물구지" --> 웃과 옷,구지는 가장자리 또는 구석이란 뜻으로 물가,산지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야생화입니다.
오래전 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시절에는 흉년이 들면 이 무릇이 구황식물로 곡식 대신에 굶주림을 대신하였다고 합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이 식물은 이름도 지역마다, 한방명마다 불리는 이름이 많은데요.
물구지,물구,물굿,면조,면조아,지란,지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야생화랍니다.
잎은 특이하게 봄과 가을에 걸쳐 두번 나오는데 봄에 나온 잎은 여름에 말라 버린답니다.
무릇의 도감 설명을 보면,
무릇의 수술은 6개인데 수술대는 가늘지만 밑 부분이 넓으며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타원형이며 잔털이 3줄로 돋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뿌리는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먹는 쪽파의 뿌리를 닮았다고 합니다.
쪽파의 뿌리처럼 비늘줄기 모양으로 수염뿌리가 달린다고 합니다.
보라색의 무릇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간혹 흰색의 변이 무릇도 볼 수 있는데 올해는 아직 만나지 못하였네요.
제주에서는 여름이 가고 가을의 초입에서 이 무릇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바닷가에서도 볼 수 있으나 습한 초지,오름의 입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의 야생화랍니다.
이 무릇의 꽃말이 바로 '인내','자제력'이라고 합니다.
요즘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사회에 인내하고 자제하는 일들이 참 많이 있지요.
오늘 하루 여럽고 짜증나더라도 인내하는 하루 되시길요.~
고운 하루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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