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동자꽃과 제비동자꽃 이야기~

by 코시롱 2017. 9. 10.

 

 

 

동자꽃<Lychnis cognata Maxim>, 제비동자꽃<Lychnis wildfordii (Regal) Maxim>

-석죽과-

 

 

 

 

오늘은 석죽과의 동자꽃과 제비동자꽃 이야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두 야생화가 석죽과에 속하며 이름도 동자꽃이라는 같은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 다 제주도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야생화이기도 하지요.

 

 

 

 

 

 

 

 

 

 

 

 

 

 

 

 

1) 동자꽃

 

이 동자꽃에 대한 이름 유래에 대해서는 동자승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옛날 깊은 산중에 노승과 동자승이 살았는데,어느 해 겨울 노승은 동자승을 남겨두고

먹을것을 구하고 시주를 받기 위해 마을로 내려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사찰로 돌아 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눈이 그치고 작은 사찰로 돌아와 보니 동자승이 죽어 있었고 그 동자승을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늦여금 무덤가에서 꽃이 피어 났는데 바로 이 동자꽃이 피어 났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설은 이 동자꽃의 우리나라 이름에 대한 문헌은 <조선식물향명집/1937>에 동자꽃을 비롯하여 털동자꽃,

제비동자꽃이 등장하는데,일본말로는 에조마치모토,마츠모토센노우,엔비센노우로 동자꽃,털동자꽃,제비동자꽃을 표현한다고 하여

일본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마츠모토'는 일본 '마츠모토시로우'집안의 가문을 상징하는 문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주장하는 설이 있습니다.<일본 교토 사가지방의 센노사에서 유래>

 

 

 

 

 

 

 

 

 

아주 오래된 이야기로는 설악산의 오세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요.

설악산 오세암에서 전해지는 동자꽃 이야기는 눈속에서 고립된 동자승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그 설화를 기리기 위해 법당 안에 동자보살상을 안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동자는 5살인데 관세음보살의 불법으로 죽지 않고 살아 관음암에서 '五歲庵'으로 변경하였다는 설화입니다.

 

아무튼 동자꽃이 곱게 피어 있는데,동자꽃을 만나서 담으려고 보면 꽃잎이 찢어지거나 훼손된 것이 많아 의아해 하곤 했답니다.

아마 곤충이 이 동자꽃을 아주 좋아하거나 꽃잎이 약해서인가 하는 제 나름의 생각입니다.

 

 

 

 

 

 

 

 

 

 

 

 

 

 

 

2)제비동자꽃

 

다음은 제비동자꽃입니다.동자꽃에 비해 꽃잎이 아주 특이하지요.

꽃잎의 끝이 제비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져 있어 제비동자꽃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동자꽃보다 더 화려하고 꽃이 아주 고운 아이로 우리나라 북방계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제비동자꽃의 생육지가 도로 및 건물이 만들어 지면서 자생지가 많이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2012년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식물2급으로 지정되기도 했답니다.

국립수목원은 이 제비동자꽃을 희귀식물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지요.

 

 

 

 

 

 

 

 

 

 

제비동자꽃의 학명에 들어간 발견자인 러시아의 식물학자 Regel<레겔>은 1861년 털동자꽃의 변종으로 발표되었는데,

그 이후 1872년 막시모비치에 의해 독립된 종으로 승격시켰다고 합니다.

정말 꽃이 아주 짙은 빨간색에 제비의 꽁지를 닮아 있습니다.

 

 

 

 

 

 

 

 

 

 

 

동자꽃과 제비동자꽃의 꽃말이 '기다림'으로 검색이 되는데요.

아마 동자꽃의 전설에 표현된 동자승이 노스님을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고운 일요일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