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추석 제사상에 올렸다는 양하~

by 코시롱 2017. 9. 11.

 

 

양하 <Zingiber mioga (Thunb.) Roscoe>

-생강과- 

 

 

 

 

오래전부터 제주 사람들이 이 양하꽃 새순으로 데쳐 먹기도 하고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였다는 양하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일본에서는 'みょうが','묘가'라고 부르는데,일본에서도 오래전부터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들에서 자라는 생강이라고 하여 '야강(野薑)'이라고 하지요.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도 다양해서 제주에서는 보통 '양애'라고 부르는데,

양애끈,양아,양아간,양횟간,양깔,양애갈 등 여러가지로 불리는 아이랍니다.

추석이 다가오면 제주에서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이 양하로 제사상에 이용하는 집안이 있습니다.

 

보통의 양하꽃은 연보라색,보라색꽃을 가지고 있으나 간혹 흰색,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연한 미색의 양하꽃을 만났습니다.

아주 연한 노란색꽃을 피운 양하입니다.

 

 

 

 

 

 

 

 

 

 

여름의 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양하는 남해안지역과 제주도에서 많이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으로 잎과 줄기는 생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많이 보이는 양하꽃은 이런 색감을 가지고 있지요.

 

 

 

 

 

 

 

 

 

양하의 꽃말이 무엇일까요?

바로 '건망증'이라고 합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를 올려 봅니다.

 

"석가모니 제자중에 '반특'이라는 제자가 있었는데,

실천하고 잘 수행하는 제자로 유명했는데,무슨일인지 잘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어쩌다 이름조차 잊어버리는 건망증 때문에 패까지 만들어 목에 걸어줄 정도였다고 하네요.

나중에는 이름패까지 잃어버렸다고 합니다.이 반특이 죽고 나서 그 위에 핀 풀이 바로 양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꽃도 특이하지만 이 양하의 열매를 보면 더 신기하답니다.

마치 외계인의 눈처럼 생겼지요.11월 중순 이후가 되면 이 양하열매를 볼 수 있는데 보면 볼수록 신기하지요.

작년에 담아 본 양하열매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양하는 늦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자라는 식물이라 새순을 채취하는 시기와 추석이 맞물려 있어

제주에서는 이 양하순을 따서 제사상에 올리는 집안이 많이 있습니다.

양하장아찌,양하된장국,양하고기산적 등 다양하게 이 양하를 이용하고 있지요.

 

 

 

 

 

 

 

 

 

 

 

보통 이 양하의 향이 너무 강하여 양하를 먹어 보지 않은 사람들은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는데,

어릴적 이 양하를 먹으면 어른이 된다는 식의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양하 새순이 나오는 시기이면 마치 고사리를 채취하는 것처럼 이 양하 채취하러 다니시는 분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지요.

 

 

 

 

 

 

 

 

 

 

양하라는 식물로 열어 보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양하의 꽃말인 건망증이 생기지 말고 꼭꼭 챙기는 하루 되세요.

 

고운 하루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