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마라도를 다녀왔습니다. 친한 동기가 제주도에 왔는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다고 하여 날씨는 좋지 않은데,다행히 마라도행 배가 운항한다니 마라도 짜장면 맛도 볼 겸 다녀와 보았네요.
마라도 기행문을 내려 놓습니다.
제주도에서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으며, 한국의 최남단(북위 33˚06′)에 해당한다.
처음에는 가파리에 속했으나, 1981년 4월 1 일 마라리가 되었다.
그 옛날 마라도는 아주 오랜 세월동안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사람이 살지 않은 섬이었던 마라도는 모슬포와 가파도 등 인근지역 사람들에게, 갈 수 없지만 가서도 안되는 금섬이었다고 하는데,
관에서조차 출입을 통제하던 금섬 마라도에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살겠다고 들어간 것은 1883년 부터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송악산 선착장에서 마라도로 출발하는 배에서 바라 본 산방산 풍경을 담아 보았네요.
구름 몇 줄기가 송악산 언저리에서 멈추고 쉬어가나 봅니다.
바다에서 바라 본 송악산 모습인데요.
멀리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과 송악산 둘레길을 가는 사람들이 자그맣게 보입니다.
마라도에 들어서면 선착장에서 만나는 해식동굴~
마치 사람이 파 놓은 듯한 해식애와 해식동굴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답니다.
마라도에는 뱀과 개구리가 없다고 합니다. 섬이 통째로 태워졌기 때문인 듯한데, 뱀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마라도에 정착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 가운데 퉁소를 잘 부는 이가 있었는데,
휘엉청 달이 밝은 어느날 밤 향수를 달래기 위해 퉁소를 불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합니다.
수많은 뱀들이 퉁소소리를 듣고 몰려나온 것이지요.
그 많은 뱀들을 없애기 위해 마라도의 숲에 불을 질렀다고도 전해지는데, 숲이 불타기 시작하자 뱀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라도를 떠났다고 합니다.
걸어서 마라도 한 바퀴를 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걸어서 1시간 이내면 섬 전체를 다 돌아 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하다는 짜장면도 한 번 맛을 보고..
마라도에는 50여 가구가 살 고 있고,마라도에 가는 방법은 모슬포항과 송악산 두 곳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시면 되는데,날씨에 따라 운항여부가 결정되니 꼭 예약하시고 전화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모슬포항 마라도 정기 여객선 전화 : 064-794-3500
송악산 마라도 정기여객선 전화 : 064-794-6661
많이 보신 사진이지요.
마라도 성당입니다. 성당 앞에 예쁜 갯무가 피어 있네요.
멀리 보이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제1호 마라도등대는 남지나해로 나가는 어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바다의 길잡이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도에 제주도는 표시되어 있지 않아도, 마라도 등대는 반드시 표시되어 있을 만큼 유명하고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그토록 말도 많고 광고로 유명해진 마라도 짜장면을 먹어 보기로 하였답니다.
여기서 잠깐?
'짜장면'표기가 맞을까요? '자장면' 표기가 맞을까요?
정답: 둘 다 맞습니다.
2011년 8월 31일 국립국어원은 아나운서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지 않는 '자장면'에 비해
'짜장면'이 실생활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현실을 수용해 '짜장면'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다고 합니다.
짬뽕과 짜장면을 시켜서 먹어 보았는데,
그냥 짬뽕맛과 짜장면 맛이더라는...ㅠㅠ
마라도 짜장면입니다.ㅎ
톳으로 고명을 얹어 주더군요.
마라도 짜장면이 톳과 함께 섞어 주거나,톳으로 가루를 내어 면을 만들었다는 점 이외에는
일반 짜장면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짬뽕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제주도 본섬으로 귀항을 합니다.
송악산 2호가 우리를 태우러 오고 있네요.
주말에 다녀온 마라도 이야기였습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여행,식물,풍경 > 여행·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절의 여왕 5월의 한라산 풍경~<34-6> (0) | 2015.05.26 |
---|---|
5월 신록의 한라산 산행~<33-5> (0) | 2015.05.08 |
우도의 봄 풍경~ (0) | 2015.03.23 |
봄에 핀 설국의 한라산~<32-4> (0) | 2015.03.12 |
환상의 한라산 설경 산행기~<31-3> (0) | 2015.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