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한라산 일출을 보려고 새벽 2시부터 준비하였습니다.
장갑과 아이젠,스패치 등을 챙겨넣고,간단한 간식거리와 물도 잊지 않고 배낭에 넣고,
어리목에서 올라간 시간이 새벽 3시 45분~
어둠이 내려 앉은 한라산에는 잔잔한 달빛이 흘러 랜턴이 없어도 길을 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올라 만세동산에서 기다리길 2시간여~
7시 36분경이 일출시간인데 백록담 화구벽에 가로막힌 해는 8시가 훨씬 넘어서야 올라옵니다.
마침 아침 일찍 올라오는 산행객이 있어 산행객과 한라산을 같이 담아 보았답니다.
지난 토요일에 올라 왔을때보다 눈은 많이 녹아 있었고,백록담 화구벽에 붙은 눈도 녹아 스러져 있더군요.
2시간여를 기다리는 동안 발이 시려 제자리 뛰기를 한참이나 했답니다.
다시 도전 할때는 겨울철 산행준비를 잘 하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조금 자리를 옮겨 다시 한라산을 담아 봅니다.
영실 방면의 여명은 참 좋았는데, 이 곳 만세동산에서의 한라산 일출은 여명이 없는,
해만 올라오는 일출이라 아쉬움만 또 가지고 내려가야 하네요.
이미 올라와 버린 해를 아쉬워하며 한라산 백록담 화구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고운 모습을 담아 보고자 노력은 했으나,
늘 아쉬움만 남는다는...
그러나 이렇게 산행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작년 다리가 다쳐 아직도 핀을 제거하지 못하고,발목이 부실하거든요.
이렇게 한라산은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등반객을 맞이하고,산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바람을 만들어 내고,
성이 날때는 눈보라를 안겨 주기도 하지요.
벌써 1월에만 3번을 다녀 갑니다.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만드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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