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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여행·산행

"머체왓숲길"을 가다

by 코시롱 2013. 2. 25.

 

 

제주도 한남리에 위치한 머체왓숲길은 돌(머체)로 이루어진 밭(왓)이란 뜻으로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조성돼 지난해 12월 24일 개장하였습니다.여기에는 야생화 숲길, 돌담쉼터, 머체왓 전망대, 산림욕 숲길, 목장 길, 머체왓 집터, 서중천 숲터널 등 총 6.7㎞에 이르는 숲길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주말을 맞아 머체왓숲길 트레킹을 해 보았습니다.

 


 

 

 

머체(마체, 馬)오름 말의 몸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지만

머체 그 자체는 돌이 많거나 무더기로 쌓여 있는 터(곳)을 뜻하는 방언이기도 합니다.

보편적으로는 "돌무더기"을 뜻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이폰의 트랙으로 그려 본 코스입니다.

트랙로그는 그려지지 않아서 패스합니다.

 

 

 

 

 

 

이동거리는 잘못 나왔더군요.

머체왓 숲길의 내부는 편백과 삼나무림 길, 목장 길과 빌레왓길, 숲터널과 꽃길 등 총 6.7㎞ 걸쳐 이어지는 길입니다.  

 

 

 

 

 

출발지점에는 안내센터와 농특산물 판매장, 휴게실, 공중화장실 등을 갖춘 방문객 지원센터와 친숙한 돌하루방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길을 안내하는 표식은 3가지입니다. 리본과 한라봉 모양의 푯말, 방향나무. 잘 모르는 길이 나온다 싶으면 이 표식들을 찾아서 따라가기만 하면 되고, 직접 길을 걸어 보면 표식이 잘 되어 있어서 무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성로의 국가태풍센터를 조금 지나면 오른편으로 방문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찾아 가시는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입구의 안내 입간판을 사진으로 담아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입구에 들어가 들판으로 들어서니,

한라산이 한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러나 제주시에서나 서귀포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라산의 모습하고는

생경한 모습이네요..

 

 

 

 

 

 

이제 "한남리 머체왓 숲길"을 트레킹해 봅니다.

표식이 아래 사진과 같이 한라봉을 연상시키는  안내표가 나무마다 결려 있어 길잡이를 해 주고 있습니다.

 

 

 

 

 

대나무숲을 지나게 되는데요.

제주에서 대나무숲이 있다고하는 것은 그 옛날 사람이 살았다고 하는 증거라고 합니다.

대나무는 그 쓸모가 많아 사람이 사는 곳이면 대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대나무숲을 지나고 나면 우람한 구실잣밤나무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 나무의 뿌리 근처에 과일과 김밥등을 놓아 둔 것이 있어 궁금해 했는데, 이 나무가 수령이 많아 기원하는 재물로 올려진 것 같습니다.

 

참나무과인 이 구실잣밤나무를 제주에서는 

"제밤나무",또는 "젯밤","조밤나무"라고 하지요. 

 

 

 

 

 

 

 

 

 

 

이제 오르막을 올라 나무숲을 빠져 나오면 탁 트인 숲길을 만나게 됩니다.

날씨가 좋아 하늘이 파랗게 우리곁에 다가와 있습니다.

 

 

 

 

 

 

머체왓 숲길은 마을주민들이 목장일을 보러 다니거나 고사리나 산나물 등을 캐려고

이따금씩 이용했던 옛길을 발판으로 탄생이 되었던 길을 한남리에서 트레킹코스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요즘 올레길과 숲길이 명품이 되는 공간적,시간적  배경이 한 몫 했겠지요.

 

 

 

 

가다보면 이렇게 멋진 나무와 함께 조망권이 있는

너른 들판에 이르게 되고, 이 전망터에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멀리 한남리 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여기가 이 트레킹 코스에서는 조망권이 제일 좋은 곳이더군요.

 

 

 

 

망원경도 아주 깔끔한 새 것~

멀리 조망할 수 있게 한 번 들여다 보았습니다.

 

 

 

이제 소나 말들이 다녔던 목장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너른 들판을 따라 목장길로..~~

 

 

 

 

 

어딜 가나 친숙한 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묘 2기가 오롯이 너른 목장에 들어서 있습니다.

 

 

 

 

시원한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머체왓 집터에 이르는데요.

 

 


 

옛날 이 곳에는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4.3 사건때 소개되어 복구되지 않은 곳을 현재 거주터만 복원해 놓았습니다.

당시 목축업을 하던 문씨,김씨,현씨가 살았다고 합니다.

 

 

 

 

마을터가 돌로 경계선을 이루고,

옛날 화장실터도 복원해 놓았더군요.

 

 

 

이제 서중천으로 이어지는데요.

이 서중천에 이르면 용암바위,용암제방 등을 만날 수 있고, 이 서중천을 따라 가면 출발했던

서성로 지점으로 나오게 됩니다.

 

 

 

 

 

서중천에서 물에 비친 반영도 담아 보구요.

단풍이 들었으면 고울텐데...

 

 

 

 

 

 

 

 

서중천 숲길을 따라 또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 서중천 길을 따라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오늘 하루 좋은 트레킹으로 지나가네요.

이상 머체왓숲길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