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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다래오름(도래오름)

by 코시롱 2010. 9. 5.

많이 알고 있는 바리메 오름 자락을 지나

작은 바리메을 지나면 영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있습니다.

영함사 방면으로 가다 보면 넓은 공초왓(곰취가 많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 나오는데,

공초왓에서 우람하게 서 있는 오름이 다래오름입니다. 

 

 

 표고 697미터에 비고 100미터인 오름으로 남사면에서 숲이 벗어진 풀밭 비탈이 산 위까지 연결되어

있고 오름 전체가 하나의 숲이라 보아도 될만큼 식생도 다양합니다.

이 다래오름의 파노라마를 보겠습니다.

 

 

 

다음지도를 통해 본 다래오름의 위치를 볼까요?

 

 

이미 많이 알려진 바리메 방향의 임도를 통해 영함사 방면으로 죽 들어서면 넓은 공초왓이 나오고 

공초왓에서 북쪽으로 이 다래오름이 오롯이 서 있습니다.

 공초왓 아래쪽에 멩구드르(名狗野)라고 불리는 곳에 개가 묏자리를 잡아 주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하 김종철의 오름나그네의 설명을 담아 봅니다.

 

"어느 마을에 노포수가 죽자 지관을 청해 여러 날 여러 곳을 찾아 다녔는데,마땅한 묏자리를 찾지 못하여

애를 태우는데,생전에 함께 산야를 누볐던 노포수의 애견이 상제의 방장대(喪杖)를 물고 어디론가 가더니,

수상히 여긴 상제들이 그 뒤를 따라가 본 즉,주변이 나무와 숲이 우거졌는데도 동그랗게 빈 잔디밭에 봉곳이 솟아오른

이 곳을 가르켰다고 합니다."

 

 

<공초왓의 모습>

이 다래오름은 위치상 빈네오름,폭낭오름,괴오름과 함께

정사각형의 한 정점을 이루고,한라산에서는 웃세오름과 세오름(천백고지의 삼형제오름을 이름),

한대오름으로 이어지는 일직선상에 놓여있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자! 올라가 보겠습니다.

 

 

오름을 오르는 초입은 여러 갈래가 있으나.다래오름의 서쪽방면으로 올라 동쪽방면으로

내려와 보았습니다.오름을 마주하고 공초왓을 지나 오름의 서편으로 가면

사람들이 지나다닌 흔적이 있습니다.

그 흔적을 따라 올라가면 오름 하부자락에 묘가 있는데요 이 묘에서 바라보는 노꼬메 방향의 오름 군락도

정말 일품입니다.

 

 

 <오름초입 입구와 묏자리>

묏자리에서 바라 본 노꼬메 방향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곰취"를 제주말로는 "공초"또는 "꼼치"한자로는 "웅소(熊蔬)라고 한답니다.

일전에 제가 담은 곰취를 한 번 보실까요?

 

 

 

아래사진은 곰취꽃입니다.

보통 머위와 혼동을 하는데요. 머위는 잎의 결각이 불규칙한 반면에 곰취의 잎은 결각이 톱니처럼

규칙적입니다. 구별이 되겠지요.

 

 

풀숲길을 지나 걸어 올라가면 10여분정도에 이르러 오름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름 정상에 이르면 확트인 전망은 없으나,빈네오름과 멀리 산방산까지 보여주는 풍광이 오름을 올라 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정글처럼 이어지는 숲길!

 

 

그리고 오름 정상에 이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입니다.

 

 

앞에 빈네오름이 있고 오른편 뒤로 살짝 여진머리,믜오름,산방산이

아스라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름 올라서면 항상 보이는 골프장들이 산을 헐벗게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오름에 죄의식을 느끼곤 하는데요.

이 오름의 유래가 원래 다래가 많았다는 데서 다래오름이라 명명되었다지만,

지나가는 반달의 형체를 닮았다 하여 "돌에오름" 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오름의 동쪽방면으로 내려와 담은 다래오름의 사진을 넣어 보면서...

다래오름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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