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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오름탐방

알밤오름(알바매기,하율악)

by 코시롱 2010. 9. 19.

알바매기,알밤오름으로 알려진 선흘의 오름을 올랐습니다.

선흘의 대표적인 오름으로 밤오름이라 불리는 오름이 두개가 있는데,

밤오름이라 불리지 않고 보통 위에 위치한 것은 웃밤(웃바매기),아래에 위치한 것은

 알밤(알바매기)오름이라 불립니다.

 

 

위 사진은 알밤오름을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담은 사진입니다.

이 알밤오름은 밤톨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나, 밤알을 밤애기(밤아기)로 표현한 것이 바매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추정을 합니다.<김종철의 오름 나그네>

 

이 오름은 비교적 찾기가 쉽고 표고 393미터의 비고 150미터로 되어 있습니다.

소나무와 삼나무가 우점하고 있고 정상 근처에 많은 억새밭이 자리하여 있습니다.

가는 위치를 다음 지도를 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136번 도로를 타고 가다 선린지 가기전 버스 정류장 가기전에

이 알밤오름의 표석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면, 

 빨간색의 화살표를 따라 죽 들어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묏자리가 있는 왼편으로 들어 서서 올라가면 정상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알바매기 표석에서의 입구와 삼거리의 묏자리>

오른편 묏자리의 왼편길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팁:비오는 날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길이 무척이나 미끄럽고 가파른 지형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숲 사이로 묏자리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현감을 지냈다는

"행현감 홍삼필지묘"가 있습니다.

 

 

 

조선 정조때 대정현감을 지낸 홍삼필<1738-1822 > 흉년이 들어 굶주리는 백성을 위해

곡식 1백석을 내놓아 구휼,특명으로 현감에 제수되었다고 합니다.

곳곳에 밤알들이 떨어져 있어 역시 밤하고 연관이 있는 오름이라 생각이 드네요. 

 

 

오름의 형태만 밤같이 생긴 것이 아니라 밤나무 군락도 있습니다.

 

 

담쟁이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시원한 숲길을 걸어

내리막을 내려갔다가 다시 정상을 향하여 걸어 올라가면

 

<저 알밤오름에 오물을 버리지 맙시다>

나무판자에 씌여진 팻말이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이 능선을 넘으면,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이 좋습니다. 

 

 

 이제 정상에 이르는데요.

이 알밤오름의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로

사방이 막힌데가 없어서 조망권이 상당히 좋습니다. 다만 날씨가 좋아야 하겠지요.

   

 

 왼편의 가까운 북오름으로 이어지는 동쪽의 오름 군락들!

이 알밤오름은 일견 굼부리가 없는 원추형으로 보이나, 실은 북서사면에 작은 굼부리가 패여 있습니다.

 

 알바매기에서 본 웃바매기 오름

왼편이 봉곳한 밤톨모양의 오름이지요.

 

 정상에 억새가 많이 자라 있습니다.

이 정상에 갯버들이 많이 보이는데

김종철의 오름나그네를 보니 이 갯버들에 대한 설명이 재미 있습니다.

 

 

터가 좋지 않다고 하여 이묘를 할때에는 이 갯버들 가지와 계란 하나를 무덤가에 꽂아 놓고 간다고 합니다.

이런 풍습은 무덤에 붙어 있던 악귀가 따라 오지 말라는 의미에서 생긴 것이라 하는데요.

 

 

아무데나 두어도 잘 자라는 이 갯버들은 많은 줄기가 나와  사방으로 가지를 뻗어 자라므로 악귀가

묻는다 해도 방향을 종잡지 못한다는 의미로 갯버들을 심는 이유라 하고,

 

 

계란은 둥근데다 눈도,귀도,입도 없으므로

아무리 물어봐야 소용이 없다는 의미로 계란을 둔다고 하네요.

 

빛내림이 조금만 더  있더도 좋았을 알바매기의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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