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서부의 맹주인 오름입니다. 산방산과 더불어
면적으로는 가장 큰 오름의 하나입니다. 안덕변 창천리 산 3-1번지 일대의 오름으로
표고 334미터 비고 280미터이자 면적이 2.836 제곱미터에 이른는 우람한 오름입니다.
일주도로(1132번)와 한창로(1116번)가 만나는 창천 삼거리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조금 가다보면
우측에 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요. 안덕계곡쪽으로는 안덕계곡과 대평리를 잇는 길을 따라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아래에 보시는 지도의 빨간 길이 그것입니다.
이 오름명의 유래에 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보통은 오름의 형태가 군막을 쳐 놓은 것 같다고 하여 군산이라고 불리워지나,
학자들 사이에서는 군메오름,굴메오름이 더 정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군식구""군말"따위에서 보는 "군"은 "쓸데없는""가외의" 의미로 나중에야 갑자기 솟아난, 가외로 솟아난 산이라는
의미를 달고 있다는 것입니다.<김종철의 오름나그네>
군메오름 산책로 입구에서 바라 본 모습과 파고라입니다.
올라가 보겠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솟아난 산의 기록을 보겠습니다.
목종10년(1007년)에 탐라에 상서로운 산이 솟아났다 하여 태학박사 전공지을 파견, 이를 조사케 하였는데,
전공지는 이 목견담을 수집하고, 산밑까지 다가가 그 형태를 그려서 보고한 바,
<그것은 천지가 열리기 이전과도 같은 혼돈의 세계였다.운무가 자욱하여 어두컴컴한 가운데 땅은 우뢰같은 소리를 내며 진동하였다.
사람들은 두려움에 쌓인채 필시 큰 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을 떨쳐 버리지 못하였다.밤낮으로 으르렁 대던 공포의 지동은
7주만에야 비로서 가라앉고 운무가 걷힌 앞바다에는 난데없이 산이 우뚝 솟아나 있었다..이하 중략>
올라가다 보면 사자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기록에 있는 오름이 군산인지의 여부도 지금까지 정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옛 기록과 현실의 어긋남이 있으나 여러 정황들로 볼때 군산일 개연성이 높다는 정도입니다.
정상에 이르니 탁 트인 시야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산 정상부에는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했듯 동서 양단으로 큰 바위들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하나 기록상 특이한 것은 이 군메오름의 정상이 풍수학상 雙峰起於龍頭라 하여 명당으로 알려져 있으나,
여타 오름의 정상 부근에 묘가 들어앉은 것과 비교할때 이 부근에 묏자리가 하나도 없는 것은
금장지(禁葬地)로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두 개의 주봉인 쌍봉입니다. 같이 붙어 있는 것은 아니구요, 각기 떨어져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 곳에 묏자리를 쓰면 크게 가물거나 심한 장마가 들었다는데, 이 마을에 심한 가뭄이 들었는데
이 곳에 몰래 암장한 무덤이 있어 마을사람들에게 발각되어 이 무덤을 파헤치자. 그날로 비가 쏟아졌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 군메오름 동봉이 정상인 주봉이고 삼각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 군메에는 특이한 바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애기업게돌""미륵돌"장농같이 생겼다는 "농궤"등이 있습니다.
그 중 애기업게돌은 아기를 갖지 못하는 여인들이 치성을 드린는 돌로 유명하고, 이 바위의 전설이
일 나간 어머니를 기다리는 애기를 업은 소녀의 모습니라는군요.
다만 이 돌은 사진으로 담지를 못하였습니다.<공사중> 또는 <숙제>로 남겨 놓으면서..
정상 부근에 많은 산국과 일제가 파 놓은 굴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