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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몽골의 야생화12

나를 잊지 말아요~ 물망초 물망초 -지치과- 꽃말 때문에 유명세를 탄 물망초가 몽골에서는 흔한 잡초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줄기에 파란 꽃망울을 달고 있는 물망초를 몇 컷 담아 보았습니다. 물망초를 한자로 쓰면, 勿忘草 : 역시 잊지 말라는 풀로 해석됩니다. 몽골에서는 거의 전 지역에서 관찰되는 작은 식물이었습니다. 홉스굴에서 4박을 할때 숙소 인근 게르 앞에서 흰색의 물망초도 만날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몽골의 야생화를 다루면서 몽골의 물망초가 높은 지대에서 살기 때문에 고산물망초가 아닐까 하여 예전 알프스에서 담은 고산물망초와 비교하였는데 고산물망초는 물망초보다 더 작고 잎도 달라 보였습니다. 멀리 게르촌이 보이고 게르촌 앞 습지를 찾았는데 그 곳에서도 많은 물망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를 잊지 말.. 2023. 7. 18.
몽골에서 만난 털복주머니란 털복주머니란 -난초과- 몽골에서 만난 털복주머니란은 개화는 하였으나 아직 다 개화를 하지 못하고 하나 둘 개화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이북의 높은 산지에서 자라며 동유럽, 러시아, 몽골, 일본,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에 자생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털복주머니란을 배양, 자생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뉴스에서 전해지고 있는데 몽골에서 만난 털복주머니란은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래전, 강원도 출사때 만났던 복주머니란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털복주머니란이 복주머니란보다 전초의 크기가 작고 꽃도 작게 느껴졌습니다. 서로 비슷한 복주머니란과 광릉요강꽃도 비교 하시라고 이렇게 만들어 보았는데 광릉요강꽃이 더 화려하지요. 몽골에서는 아직 개화하지 않은 털복주머니란의 .. 2023. 7. 14.
몽골의 용머리류 용머리류 -꿀풀과- 몽골에서 만난 용머리 군락은 보라색 물감을 들여 하늘과 맞닿아 장관을 이루고 있었는데 돌아와 용머리 잎을 확대해서 들여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용머리 잎과는 달리 보여 용머리류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제주에서는 자생하지는 않지만 초여름이면 짙은 파란 색감으로 꽃을 피워내는 용머리의 잎은 피침형으로 아주 길쭉하지만 몽골에서 만난 용머리는 꽃은 흡사한데 잎이 꿀풀을 닮아 있어서 용머리로 동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용머리류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몽골의 야생화를 포스팅하면서 많은 식물을 담아 오기는 하였지만 정확하게 이름을 달고 학명을 붙이기에는 짧은 식견으로 인한 답답함이 가슴에 있습니다. 용머리류 군락을 돌아다니다 보니 흰색도 아닌 파란색을 칠하다 만 듯 한 얼치기 용머리류도 만났습니.. 2023. 7. 13.
몽골에서 흔하게 본 조선바람꽃 조선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몽골에서 피뿌리풀과 함께 너무 흔하게 만난 조선바람꽃입니다. 테를지국립공원에서도 만나고 흡수굴에서도 만났던 조선바람꽃 이야기를 전해 봅니다. 한반도에서 고산지역이나 위도가 높은 이북지역에서 관찰된다는 이 조선바람꽃은 국가식물표준목록에도 등재기 이미 되어 있는데 긴털바람꽃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바람꽃에 비해 꽃줄기를 비롯한 식물체 전체가 긴 잔털로 덮여 있으며 꽃받침잎 상부에 산방형으로 분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흡수굴에서 만난 조선바람꽃은 버려진 도요타 자동차 근처에서도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자동차 내부는 이미 부속품을 다 빼어 형체만 남아 있는데 숲 속에 버려진 자동차가 가끔 보였습니다. 조섬바람꽃의 꽃을 접사로 담아 본 모습입니다. 미나리아재비,.. 2023. 7. 12.
몽골의 분홍노루발 분홍노루발 -노루발과- 몽골에서 만난 분홍노루발 군락지에서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는 분홍노루발은 여름철에 피어나는데 몽골에 오기 전에 제주에서도 노루발을 담았던 기억이 있어 분홍색의 노루발과의 만남이 더욱 반갑기만 합니다. 노루발의 이명으로는 '녹제초'(鹿蹄草)라고 하는데,녹제는 노루나 사슴의 발굽을 가리키는 단어로, 꽃이 지고 나서 열매에 암술대가 길게 달린 모습에서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다른 해석은 노루가 다닐만한 숲속에서 자란다고 하여 노루발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이 분홍노루발이 한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관찰되는데 무리지어 피어 있는 곳도 있고 개체수는 작지만 홉스굴 근처에서도 만나기도 하였.. 2023. 7. 11.
피뿌리풀의 고향~ 몽골의 피뿌리풀 피뿌리풀 -팥꽃나무과- 멸종위기식물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식물인 피뿌리풀! 이 피뿌리풀의 고향인 몽골의 피뿌리풀은 어떤지 몽골 여행을 가면서 가장 설레게 했던 부분입니다.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지나면 테를지 국립공원 대부분이 이 피뿌리풀이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몽골의 침략과 예속화에 반발하여 삼별초군이 난을 일으키고 진도와 제주도를 근거지로 대항하자 고려조정과 몽골에서는 많은 군사를 동원하여 삼별초군을 토벌하였습니다. 이때 몽골군이 제주도에 군영을 설치하고 군마를 기르게 되었는데, 말먹이로 가져온 건초에 이 피뿌리풀이 섞여 들어오거나 말의 치료제로 들어왔다는 추측도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말의 먹이로 들여온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직접 초원에서 몇 번을 관찰하여도 소.. 2023.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