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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속의 작은 주인~ 벌깨냉이 벌깨냉이 -십자화과- 오늘은 숲속에서 살아가는 벌깨냉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한라산 기슭이나 중산간 오름 지대에서 잘 자라는 이 벌깨냉이는 제주도에서만 분포한다고 하여 일부는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는 식물입니다. 봄이면 제주에서는 변산바람꽃을 시작으로 세복수초,꿩의바람꽃들이 피어 나고, 그 뒤를 이어 현호색 종류가 피어 나면서 그 틈을 이 벌깨냉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볼품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피어 있습니다. 벌깨냉이이라는 이름은, 근생엽의 형태가 벌깨덩굴과 비슷하고 꽃은 냉이꽃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파리와 비슷한 등에가 벌깨냉이를 찾아 왔습니다. 이 등에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듣나 봅니다. 다른 냉.. 2024. 3. 28.
봄바람에 눈을 뜬~ 쇠뜨기 쇠뜨기 -속새과- 오늘은 양치식물로 이루어진 속새과의 쇠뜨기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옆으로 뻗으며 자라는 흑갈색의 땅속줄기에서 모가 진 땅위줄기가 나오며, 땅위줄기의 두 종류 중 하나는 포자를 만드는 생식줄기이며, 다른 하나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영양줄기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풀밭이나 둑 같은 곳에 잘 자라는 이 쇠뜨기는 소가 뜯어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다른 이름으로 뱀밥이라고도 합니다. 이 쇠뜨기의 영어명은 'horsetail' 즉 말꼬리의 의미인데 서양에서는 말꼬리를 연상하게 하였나 봅니다. 또한 본초명으로는 '필두채','절절초','문형'이라고 하며 접속초,공심초라는 이명도 있습니다. 이른 봄에 영양줄기보다 뱀의 머리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털붓 모양의 생식줄기가 피어나는데 .. 2024. 3. 27.
무슨 나무일까요? 개나리 -물푸레나무과- 개나리가 꽃망울을 달고 여기저기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개나리 꽃이 지고 잎만 있다면 개나리인지 구별을 할 수 있을까요? 어제 출근을 하면서 돌담 위에 피어있는 개나리의 잎을 자세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개나리의 학명을 보면 1908년 네덜란드 식물학자가 영국의 원예학자인 William Forsyth를 기리기 위하여 Forsyth라고 명명하고 그 이후,원산지에 따라 유럽산,일본산,한국산,중국산으로 나뉘어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상용으로 재배되는 개나리종을 포함하면 많은 종의 개나리가 우리곁에서 피고 있는 셈입니다. 개나리의 잎을 보면 마주나기하는데 위에서 살펴보니 돌려나기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잎 가장자리.. 2024. 3. 26.
'족두리'를 닮은 꽃~ 족도리풀 족도리풀 -쥐방울덩굴과- 부녀자들이 전통 예복을 입을때 머리에 쓰던 관을 우리는 '족두리'라고 부릅니다. 속에는 솜이 들어 있고 그 가운데를 비게 하여 머리 위에 올려놓아 꾸미는데, 그 족두리를 닮은 야생화가 있는데 오늘은 족도리풀을 소개해 드립니다. 흔한 줄기나 대궁도 없이 뿌리에서 바로 잎자루가 올라오고 그 끝에 심장 같은 잎이 한 장씩 달립니다. 부끄러워서 꽃이 지면에 바짝 달라붙어 있어 잎을 들추지 않으면 꽃이 피어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종류에 따라서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뒤로 예쁘게 젖혀지는 각시족도리풀, 잎이 자주색인 자주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뿔처럼 생긴 뿔족도리풀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족도리풀, 개족도리풀 2종만 인정하고 나머.. 2024. 3. 25.
제주의 봄(산방산) 지난 주 사계리를 지나다가 유채밭을 만나 산방산을 배경으로 제주의 봄을 담아 보았습니다. 제주의 봄은 역시 노란색이지 말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2024. 3. 24.
해가 들지 않아 아쉬웠던~ 뚜껑별꽃 뚜껑별꽃 -앵초과- 청자색의 꽃을 피우는 이 뚜껑별꽃은 꽃이 고와 이명으로 '보라별꽃','별봄맞이꽃'등으로도 불리는 작은 식물입니다. 서귀포에서 만났던 뚜껑별꽃의 군락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날씨가 흐려 꽃잎을 열지 못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돌아왔습니다. 며칠 전 제가 관리하고 있는 밭에서 만난 뚜껑별꽃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어제 밭에 나가 보았더니 엄청 많은 숫자의 뚜껑별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 꽃이 닫히는 특성이 있고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도 보기가 힘든 야생화입니다. 개별꽃, 쇠별꽃, 별꽃 등 흔히 별꽃이라 부르는 꽃들은 석죽과 식물입니다. 그러나 뚜껑별꽃은 별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이들과 전혀 족보가 다른 앵초과의 한해살이 풀꽃입니다. .. 202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