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더덕 < Codonopsis minima Nakai >
- 초롱꽃과 -
지난 주 한라산 산행을 하였는데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비바람에 고생을 하면서 올라가 만난 식물이 오늘 소개해 드릴 애기더덕입니다.
해발고도 1,100 이상의 고지대에 서식한다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더덕이나 소경불알의 꽃보다 반 정도의 크기로 작은 편입니다.
이 애기더덕을 보고 소경불알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 애기더덕을 '애기소경불알' 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애기더덕의 모습이
소경불알에 가까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애기더덕의 꽃에 대한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에서 기재하고 있는 설명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참고로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는 애기더덕의 설명이 따로 없습니다.
' 꽃은 8~9월 피는데 꽃자루 끝에 달리며, 종형으로 길이 1.3~1.6cm로 연한 녹색이고,
꽃부리 안쪽에 짙은 자갈색 반점이 있다. 꽃부리의 끝은 5개로 갈라지며
넓은 삼각형으로 뒤로 말리며 자색을 띤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난상 장타원형이다.'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소경불알이 아니라 애기더덕으로 판단한 것은 바로 줄기의 털 때문이었습니다.
소경불알은 전체에 털이 있으나 자라면서 털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한반도의 생물다양성에서 애기더덕의 줄기는 털이 있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1,700고지에서 만난 이 애기더덕은 육안으로 보아도 줄기에 털이 확연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야생화를 많이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것이 이 더덕과 소경불알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점이 그런 연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금방 알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대면하면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만난 더덕과 소경불알 그리고 애기더덕의 꽃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애기더덕의 꽃이 더덕보다는 소경불알의 꽃을 많이 닮아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크기가 다 같아 보이지만 애기더덕의 꽃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더덕이나 소경불알의 1/2 정도의 크기 )
비가 와서 애기더덕의 잎을 접사해 놓고 더덕이나 소경불알의 잎과
비교해 보았는데 확실히 구별되는 포인트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징이라면 애기더덕의 잎을 자세히 보시면 꽃줄기에
털이 미세하게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만난 애기더덕으로 하루를 열어 봅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날의 새벽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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