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매자나무 <Vaccinium japonicum Miq.>
-진달래과-
오랫만에 지난 월요일에 한라산 산행을 하였습니다.
한라산에서 산매자나무를 만났는데 저지대에서 보는 산매자나무와는
다르게 꽃의 색깔이 모두 빨갛게 되어 아주 고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날 수 있는 산매자나무의 모습은
아래와 같이 옅은 분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매자라는 이름 때문에 산매자나무도 매자나무과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매자나무는 매자나무과에 속하고 이 산매자나무는 진달래과입니다.
제주방명으로는 '산메자','산메자낭','몰간두'로 불렸다고 하며,
꽃받침이 4개로 갈라져 말려 올라가다 보니
꽃의 형태가 아름다운 옛 처녀의 올림머리처럼 보입니다.
매자나무과의 나무로는 매자나무, 매발톱나무,왕매발톱나무, 섬매발톱나무가 있는데,
이 산매자나무는 족보가 전혀 다른 진달래과의 작은 관목입니다.
가지를 많이 치고 작은 잎 사이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면 얼마나 작은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는 커 봐야 1미터를 넘지 않은 작은 나무이지만 꽃이 정말 고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키의 산매자나무에 앙증맞은 꽃들이 달려 있습니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박쥐나무가 있는데 꽃이 핀 모습이 산매자나무와 비슷합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꽃부리는 4열하며 열편은 뒤로 말리고 수술은
8개로 대에 털이 있다고 도감에서는 이 산매자나무의 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작은 계곡 주변이나 산지의 능선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데
여름이 오는 6~7월에 꽃을 만날 수 있는 귀여운 나무입니다.
이 산매자나무의 꽃말이 '매혹'이라고 합니다.
한라산에서 만난 산매자나무는 정말 매혹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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