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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열매가 가득한~ 음나무

by 코시롱 2022. 9. 29.

 

음나무 <Kalopanax septemlobus (Thunb.) Koidz. >

-두릅나무과-

 

 

 

오늘은 악귀를 쭞는 나무라고 알려진 음나무 열매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육지에서는 개두릅,엄나무라고 하여 잘 알려져 있으나 제주에서는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수종은 아닙니다.

한라산 자락에 가끔 보이는 음나무는 우리 생활과 친숙한 나무이기도 합니다.

 

 

 

 

음나무는 가시가 엄(嚴)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엄나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국가식물표준목록에는 음나무가 올바른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두릅보다 쌉쌀하고 감칠맛이 좋아 개두릅이라는 다른 이름도 있습니다.

 

 

 

 

 

음나무의 잎은 우리가 만나는 당단풍나무나 고로쇠나무, 박쥐나무의 잎을

닮아 있지만 당단풍나무보다는 훨씬 크고 고로쇠나무의 잎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음나무의 이름 유래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옛날에는 이 음나무로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 아이에게 채워 악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였다고 하는데

그 노리개를 '음'이라고 하고 그 음의 재료가 되는 나무 이름을 음나무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나무의 어린 수피는 회백색이었다가 자라면서 짙은 검은색으로 변하고

세로로 깊은 골이 나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세로로 깊게 갈라지는 나무로 

굴피나무와 겨울에 혼동을 주기도 합니다.

 

 

 

 

 

옛사람들은 음나무를 대문 옆에 심어두거나, 가시 많은 가지를 특별히 골라 문설주나 대문 위에

가로로 걸쳐 두어 잡귀를 쫓아내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험상궂은 가시가 돋아 있는 음나무 가지는 시각적으로 귀신이 싫어한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도감에서는 이 음나무의 개화 시기를 7~8월로 적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지역마다 조금 차이는 있지만 8월 말부터 9월 중순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이 음나무의 새순을 많이 채취해서 그런지

음나무의 꽃말이 '방어','경계'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