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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서로를 그리워하는~ 제주상사화

by 코시롱 2022. 9. 6.

 

제주상사화<Lycoris chejuensis K.H.Tae & S.C.Ko >

-수선화과-

 

 

 

 

상사화라는 이름은 잎이 돋아날 때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져버려

서로를 그리워한다하여 붙여졌다고 합니다.

잎이 난초처럼 생겼다하여 개난초라 부르기도 하고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의미로

남녀 간의 이별을 상징한다 하여 이별초라 불리기도 하는 제주상사화가 지금 한창입니다.

 

 

 

 

 

 

제주상사화의 학명은 Lycoris chejuensis입니다.

 여기서 속명 라이코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여신 라이코리스에서 유래했고,

 종소명 chejuensis는 제주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꽃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깊은 산속의 절에서 혼자 살아가는 스님들과 비슷하다 하여

중무릇이라는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절 주변에 상사화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길가나 텃밭,그리고 집 근처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의 상사화의 종류에는 연분홍빛을 띠는 상사화를 비롯하여 

제주상사화보다 진한 노란색을 가지고 있는 진노랑상사화, 꽃잎은 노란색이지만 암수술이 붉은 

붉노랑상사화, 전남 백양사에서 발견된 백양꽃, 전남 위도에서 발견된 위도상사화 등이 있습니다.

 

 

 

 

 

 

3월이 되면 30cm정도 되는 길쭉하고 날씬한 여러 장의 잎이 돋아납니다.

그리고 잎은 광합성을 통해  몇달 동안 열심히 양분을 모아 뿌리에

저장하고 6월쯤이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집니다.

제주상사화는 꽃덮이 주맥에 옅은 붉은 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 달쯤 지난 8월이 되면 그 자리에서 60cm 높이의 갈색 꽃대가 올라오고 얼마 없어,

 꽃대 끝에는 5~10 송이의 꽃송이가 우산모양으로 화려하게 달립니다.

 

 

 

 

 

상사화 종류들의 꽃말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라고 합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상사화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