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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깊은 숲속의 큰앵초

by 코시롱 2022. 6. 25.

 

큰앵초 < Primula jesoana Miq. var. pubescens >

-앵초과-

 

 

 

 

오늘은 깊은 산속이나 해발이 높은 지역에서 잘 자라는 큰앵초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며 잎이 심장모양으로 상당히 크며

꽃은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꽃을 피우는데 상당히 곱습니다.

 

 

 

 

큰앵초 외에도 높은 고지에서 자라는 설앵초가 있고 좀설앵초,흰설앵초가 있습니다.

원예종으로 이 속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프리뮬러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앵초의 꽃을 실로 꿰어서 공을 만들어 서로 던지며 노는 놀이기구로 사용하기도 했고 또한 처녀들이

언제 신랑을 만나 결혼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점을 처 보던 기구로도 사용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라산 지역의 성판악 코스를 통해 진달래밭 가기 전과 진달래밭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큰앵초는 이전에 털큰앵초로 분류하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큰앵초로 통합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큰앵초의 변이로 보아 털큰앵초라고 하였는데 꽃대축과 잎자루에 난 긴 털 때문에 그리 불렸던 것입니다.

 

 

 

 

 

큰앵초보다 일찍 개화하는 앵초는 큰앵초와는 잎이 크게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앵초는 한자의 '櫻草'를 보면 알 수 있 듯 벚꽃과 앵두나무꽃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꽃모양이 마치 풍차와 비슷하여 풍륜초,풍차초,취란화,연앵초,앵채 등 다양하게 불리는 야생화입니다.

 

 

 

 

<앵초 / Primula sieboldii E. Morren.>

 

 

반면 설앵초(雪櫻草)는 잎 뒷면의 은황색 가루가 눈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눈 설자가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앵초중에 이 설앵초가 가장 작다는 의미에서

'설익다'는 뜻의 설앵초가 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설앵초 /Primula modesta var. hannasanensis T.Yamaz.>

 

 

 

앵초과의 식물들을 영어로는 카우스립(Cowslip)이라고 하는데,

소(Cow)가 똥(Slip '점토액')을 싸 놓고 간 곳은

어디든지 앵초가 있었기 때문에 생겨났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 큰앵초의 꽃말이 '행운' 또는 '행운의 열쇠','모순'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