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초본

숲속에 펼쳐진 삿갓~ 삿갓나물

by 코시롱 2022. 5. 6.

 

삿갓나물 < Paris verticillata M.Bieb.>

-백합과-

 

 

5월의 첫 날, 뭍나들이에서 만났던 삿갓나물의 기억을 내려 놓습니다.

숲속에 펼쳐진 삿갓나물은 다른 식물들과는 달리 꽃 모양이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잎의 모양이 돌려나기 하면서 삿갓 모양을 닮아 있습니다.

 

 

 

 

삿갓나물의 왼편에는 보라색의  당개지치가 곱게 피어 있습니다.

잎이 7개 정도가 되고 하나의 꽃줄기가 올라오는 모습 때문에

'칠엽일지화'라는 다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식물명 뒤에 '나물'이라고 붙는 식물은 식용이 가능하다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이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주의를 요하는 식물입니다.

이 삿갓나물과 비슷한 우산나물이 있는데 우산나물은 식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산나물 / &nbsp;Syneilesis palmata (Thunb) Max >

 

우산나물과 삿갓나물은 비슷하지만 잎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우산나물의 잎과 삿갓나물의 잎 비교표>

 

 

삿갓나물에 대한 전설이 인터넷에 회자되는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옛날 어느 집에 일곱 아들과 딸 한 명이 있었는데, 그 마을에 이무기가 내려와 가축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아들들은 이무기를 죽이려고 싸웠지만 모두 죽고 말았다.

막내딸은 오빠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날마다 무예를 연습하고 갑옷도 만들었다.

마침내 49일간 준비한 뒤 이무기와 싸웠지만 막내딸도 역시 이무기에게 먹히고 말았다.

 

 

 

 

 

그런데 이무기 역시 고통스러워하며 뒹굴다가 죽고 말았다.

바로 막내딸이 입고 있던 갑옷 때문이었다.

얼마 후 이무기가 죽었던 자리에 풀이 돋아났는데,

일곱 개의 잎과 한 송이 꽃을 가진 풀이었다.

꽃 속에는 특히 금빛 바늘 같은 것이 돋아 있었다.

사람들은 이것이 바로 팔남매의 넋이라며 칠엽일지화라고 불렀다.

<내용출처 : 인터넷 서핑 다음 블러그>

 

 

 

 

 

삿갓나물의 꽃도 일반적이지 않고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꽃줄기가 길게 올라와 암술은 씨방의 형태로 흑자색을 띠고 있습니다.

 

 

 

 

 

삿갓나물의 꽃말이 '근심' 이라고 합니다.

전설에 전해 오는 막내딸이 오빠들에 대한 근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