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박달 <Carpinus cordata Blume>
-자작나무과-
박 상진의 <우리 나무 이름 사전>의 까치박달의 설명을 보면,
'까치는 새의 이름으로 익숙한 말이지만 까치고들빼기, 까치깨, 까치발, 까치수영 등의 경우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작은', '버금'을 뜻하기도 한다. 까치박달은 줄기 껍질이 박달나무와 얼핏 비슷한 점이 있으므로,
박달나무보다 작지만 모양새가 비슷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그러나 까치박달은 서어나무 속이어서 자작나무 속인 박달나무보다 오히려 서어나무에 훨씬 더 가깝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까치박달을 만나 봅니다.
이 까치박달은 자작나무과 서어나무속(Carpinus) 식물 중에서
잎의 측맥이 16-22쌍으로 많으며 암꽃이삭의 포가 조밀하게 겹쳐 있으므로
서어나무나 개서어나무와 구별된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까치박달의 수피는 피목이 기다란 마름모꼴 형상을 한 것이 특징입니다.
회색에 가까운 수피는 오래된 나무가 되면 벗겨지기도 합니다.
까치박달의 겨울눈입니다.
피침형이며 겨울눈의 인편은 20~26개 정도가 됩니다.
이 까치박달은 오랫동안 잎이 떨어지지 않고
겨울 내내 붙잡고 있는데 떨켜가 발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떨켜 : 낙엽이 질 무렵 잎자루와 가지가 붙은 곳에 생기는 특수한 세포층
제주에서는 해발이 있는 오름 등에서 만날 수 있는데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 꽃을 담기가 어려웠는데
어제 시기를 맞추어 까치박달을 찾아 그 꽃을 담아 보았습니다.
까치박달의 수꽃은 녹황색으로 길게 드리우며
암꽃은 가지 끝에 달립니다.
까치박달로 열어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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