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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온대림의 대표 주자~ 서어나무

by 코시롱 2022. 4. 16.

 

 

서어나무 <Carpinus laxiflora (Siebold & Zucc.) Blume>

-자작나무과-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이 서어나무는 우리나라 산지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수종으로

키가 큰 나무는 10미터를 훌쩍 넘는 나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과 높은 산꼭대기를 제외한 현재 남한의 대부분을 온대림(溫帶林)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온대림의 대표격의 나무가 바로 이 서어나무입니다.

 

 

 

 

 

서어나무의 학명은 'Carpinus laxiflora' 카르피누스 락시플로라인데

속명인 'Carpinus'는 켈트어로 나무라는 뜻의 'car' 와 머리라는 뜻의 'pin' 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즉, 해석하면 나무의 우두머리라는 의미이니 산림생태계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수종인 셈입니다.

 

서어나무의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서목(西木)’을 우리말로 ‘서나무’라고 했다가

발음이 자연스러운 ‘서어나무’가 된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서어나무의 수피를 보면 육체미를 자랑하는 보디빌더의 근육처럼

회색에 검은 얼룩이 박혀 울퉁불퉁 튀어 나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어나무를 영명으로는 'Muscle tree' 라고 하여 일명 '근육나무' 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간이 될때마다 나무의 겨울눈을 담고 있었는데

올해 2월에 담은 서어나무의 겨울눈입니다.

가지에 털이 없이 매끄러운 형태를 하고 있는데 비슷한 개서어나무의 가지에는 털이 있습니다.

 

 

 

 

 

 

서어나무나 개서어나무는 암수한그루의 나무라 한 나무에서 암꽃과 수꽃을 볼 수 있는데

암꽃은 가지 끝에서 수꽃의 길이의 반 정도의 크기로 달리는데

황적색의 꽃이 참 곱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서어나무는 가을이 되면서 열매가 맺을 무렵도 참 인상적인 나무입니다.

단풍이 곱게 들어 노란색을 띠며 개서어나무와는 달리 잎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입니다.

 

 

 

 

 

서어나무의 열매는 과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그 과포의 기부 안에 1개의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서어나무의 종피를 벗겨 종자를 담아보니 크기가 4mm 정도가 됩니다.

서어나무의 꽃말이 '재물'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