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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속탄 낭'이라 불리는~ 통탈목

by 코시롱 2022. 1. 11.

 

통탈목 <Tetrapanax papyriferus (Hook.) K.Koch

-두릅나무과-

 

 

 

 

이번주에는 제주의 민가에서 재배하며 기르던 나무인 통탈목이라는 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통탈목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은 아니고 재배식물로 분류하는데 원산지는 타이완과 중국 남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같은 두릅나무과의 팔손이와 많이 닮아 있는데 겨울에 꽃이 피는 것도 이 나무들의 특징입니다.

 

 

 

 

우리 나무 이름 사전<박상진 저>에 등장하는 이 통탈목의 이름 유래에 관한 기록은,

'통탈목이라는 이름은 중국 이름을 그대로 들여온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통탈목의 여러 약효 중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이뇨 효과에 주목하여 '시원하게 잘 통하는 나무'라는 뜻으로

통탈목이 된 것으로 짐작하기도 한다.' 는 재미있는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상록성의 나무로 대만,중국의 원산인 이 나무는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라는 나무로

생약명으로는 가지속이 비어 있어 '통초'라 불리며 부지,관장,대목통,오가풍이라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나무입니다.

 

도감에서는 11월말경부터 줄기 끝에서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꽃이 피어 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제주에서는 팔손이보다 늦게 꽃이 피는 1월경부터 꽃이 피어 나는 것 같습니다.

환경에 따라 지금도 개화가 이른 통탈목이 많이 보입니다.

 

 

 

 

 

이 통탈목의 종소명인 'papyriferus'<파피리페르>는 종이를 뜻하는 'papyrus'에서 왔다고 합니다.

즉,'종이를 함유하고 있는'이라는 의미인데 통탈목의 2~3년생 가지를 잘라 그 속(고갱이)을 빼내어 말려

종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그 종이를 통초지라고 불립니다.

제주에서는 이 나무를 '속탄낭'이라고도 불리는데 속이 비어 있다는 '통초'의 뜻을 차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줄기를 자르면 하얀 심이 보이는데 이를 pith, 한자로는 '髓' <뼛골 수>라고 하고 이를 <통초>라고 합니다.

이 하얀 심의 수를 이용하여 한약재로 사용하거나 담배 종이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통탈목으로 열어 보는 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