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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생각보다 열매가 너무 작은~ 머귀나무

by 코시롱 2022. 1. 12.

 

머귀나무 <Zanthoxylum ailanthoides Siebold & Zucc. >

-운향과-

 

 

 

오늘은 운향과의 머귀나무라는 식물 소개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를 위해 장례식에 쓰는 지팡이를 상장대,제주에서는 방장대라고 부릅니다.

머귀나무는 가시가 무시무시하게 나 있는데 그 종자를 담아 보면 생각보다

너무 작아 이렇게 작은 열매가 크게 자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머귀나무의 열매가 달려 있을때 담은 머귀나무의 열매입니다.

아직은 설익은 머귀나무의 열매인데 크기는 콩알보다 조금 큰 정도입니다.

 

 

 

 

 

며칠 전 머귀나무의 열매를 담은 적이 있는데

그 크기를 보니 정말 작았는데 5mm가 채 되지 않는 크기였습니다.

다 큰 머귀나무를 보면 수형이 우리가 흔히 보는 멀구슬나무만큼 자라는데 열매는 정말 작았습니다.

 

 

 

 

 

 

머귀나무의 열매에는 회갈색의 작은 반점이 있는데

머귀나무의 잎 뒷면 전체에도 선점이 있는 것이 머귀나무의 특징입니다.

 

 

 

 

 

가례(家禮)에 따르면,

'지팡이는 대나무를 사용하며 높이는 가슴과 나란히 하는데 밑동을 아래에 둔다.

지팡이로 대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아버지가 자식의 하늘이니 대나무가 하늘을 본떴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상장대는 오동나무를 깍아서 만드는데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나다.

오동나무를 사용하는 것은 오동의 桐과 동(同),즉 같음을 말함이다.

속마음으로 슬퍼함이 아버지와 같음을 의미한다.'

 

즉,둥근 대나무는 하늘을 의미하고 오동나무를 네모로 깍은 것은 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오동나무로 관을 짜고 남은 가지로 상장대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주에서는 예부터 어머니의 상장대로 이 머귀나무를 사용하여 왔습니다.

머귀나무에는 보시는 바와 같이 굵은 가시가 박혀 있습니다.

이런 가시의 고통을 느끼며 어머니를 생각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여름이 한창인 8~9월에 황백색의 꽃이 피어납니다.

나무가 너무 높아 꽃을 담기 위하여 여러 머귀나무를 찾아 다니던 작년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한림읍 금악리 새별오름 근처에 있는 왕따나무로 별칭 지어진 나무가 있는데

지금은 관광객이나 연인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어 있는데

그 나무가 바로 머귀나무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