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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기다란 관모가 새의 깃털을 닮은~ 마삭줄

by 코시롱 2022. 1. 10.

 

마삭줄 <Trachelospermum asiaticum var. intermedium>

-협죽도과-

 

 

 

 

오늘은 마삭줄이란 덩굴성나무를 소개해 드리며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마삭(麻索)’이란 원래 삼으로 꼰 밧줄을 뜻하는 삼밧줄의 한자식 말이라고 합니다.

마삭줄은 삼밧줄 같은 줄이 있는 덩굴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삼밧줄처럼 요긴하게 쓸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콩꼬투리처럼 생긴 열매는 11월쯤 익으면서 가운데로 갈라지고, 은빛 관모(冠毛)를 가진 씨가 나오는데

씨의 관모는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갈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곶자왈에 들어가 길을 걷다 땅바닥에 새의 깃털처럼 떨어져 있는 마삭줄 씨방이 많이 보입니다.

 

 

 

 

 

식물의 관모라는 것은 씨앗이 성장하면서 꽃받침이 털처럼 변하여

씨앗을 멀리 보낼 수 있도록 발달한 기관으로 마치 새의 깃털을 닮아 있습니다.

다름 이름으로 '갓털'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씨방의 맨 끝에 달린 솜털을 말합니다

 

신록의 계절이라고 하는 5월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백색의 꽃이 피고

꽃에는 향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향수의 원료로도 사용한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체로 바위를 덮거나 땅바닥을 길 때는 작은 잎을 달고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면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비교적 햇빛을 잘 받을 때는 잎도 크고 꽃도 잘 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삭줄에 꽃이 피면 마치 바람개비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마삭줄과 비슷한 털마삭줄을 따로 분류하고 있는 학자도 있는데

이름처럼 꽃자루, 어린 가지, 잎 뒷면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꽃을 보면 털마삭줄은 수술이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국의 나무도감에서 사진을 가져와 만든 마삭줄과 털마삭줄의 비교표입니다.

 

 

 

<한국의 나무도감을 참조로 만든 마삭줄과 털마삭줄의 비교표>

 

 

 

이 마삭줄의 잎의 형태는 생육환경에 따라 변이가 많이 관찰되고

식물체 전체는 유독성이라 조심해야한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마삭줄 꽃말을 찾아보니 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연상했는지 '하얀 웃음'

'매혹','속삭임'등으로 검색이 됩니다.

 

오늘도 웃음 짓는 월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