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배나무 <Malus sieboldii (Regel) Rehder>
-장미과-
오늘은 어제의 야광나무와 사촌인 아그배나무 열매를 만나 보겠습니다.
1992년 5월 브라질의 리우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여 지구환경 회의를 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 세게의 열강들은 죽어가는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는 나무라고 결론짓고 그 회의의 상징물로
'생명의 나무'를 지정하였는데 그 나무가 바로 이 아그배나무입니다.
아그배나무의 유래를 살펴보면 흔히 먹는 배나무의 모체가 되는 돌배나무와 비슷하며
열매가 작아 아기배라 불리다가 아그배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사실 아그배나무는 배류가 아니라 사과나무류에 속하는 나무입니다.
아그배나무가 꽃피는 5월이 되면 벌들이 축제를 벌입니다.
꽃을 담기 위해 나무 사이로 다가서면 벌들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가까이 들리는데,어찌나 윙윙거리던지요.
꽃잎과 꽃받침 모두 5장인 사과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는 아그배나무꽃은 처음에는 분홍색의 봉오리를 가졌다가,
점차 흰색으로 환하게 피어납니다.
아그배나무와 비슷한 중국이 원산인 꽃아그배나무도 있고,
원예품종으로 개량한 중국해당, 서부해당, 자주아그배 등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봄에 담은 아그배나무의 꽃을 담을 때면
언제나 벌들이 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의 야광나무의 꽃말이 '온화'인 것처럼
사촌인 아그배나무의 꽃말도 '온화'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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