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령 <Pennisetum alopecuroides (L.) Spreng.>
-벼과-
結草報恩<결초보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 죽어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다.'
그러면 풀을 묶었다는 그 풀은 무엇일까?
수크령은 벼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에서 억센 뿌리가 사방으로 뻗는데,
한번 나서 불어나면 없애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잎은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털이 조금 나 있는
이 수크령이 결초보은에 등장하는 풀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초보은은,
춘추전국시대에 진나라에서 있었던 고사에서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위무자라는 사람이 평소에 아들에게 이르기를, 자기가 죽거든 서모<위무자의 후처>를 개가시키라고 일렀다.
그러나 막상 죽음에 임박해서는 서모를 순장시키라고 했다. 그러나 아들은 아버지가 죽고 나서 순장시키지 않고
서모를 개가시켰다. 후에 아들이 전쟁에 나가 싸우다가 쫓기게 되었는데,
서모 아버지의 죽은 넋이 적군의 앞길에 풀을 맞잡아 매어 적군이 걸려 넘어지게 했다.'
<내용출처 : 다음백과>
9월에 개화하며 총상꽃차례는 길이 10~25cm, 지름 15mm 정도의 원추형이고 흑자색인데
아래와 같이 녹화인 수크령을 만나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는 녹화는 좀 특이해 보였습니다.
소수의 대는 길이 1mm 정도로 중축과 더불어 털이 밀생하고
잔가지에는 1개의 양성화와 수꽃이 달린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는데
수크령의 꽃을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가을이 되면 이 수크령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데
벌초때에도 이 수크령은 예초기로도 잘 잘라지지 않는 질긴 특징이 있습니다.
녹화인 수크령의 꽃을 접사해 본 사진입니다.
수크령을 '랑미초(狼尾草)'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한자 그대로 이리의 꼬리라는 의미입니다.
강아지풀보다 크고 억세어 랑미초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크령의 꽃말이 '가을의 향연'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가을의 향연을 맞이하러 떠나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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