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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벼과·사초과

이름도 재미있는~ 지네발새

by 코시롱 2022. 10. 5.

 

지네발새 <Dactyloctenium aegyptium (L.) Willd.>

-벼과-

 

 

밭을 정리하다가 온통 왕바랭이만 보였는데 이상한 벼과 식물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어 도감과 지인에게 문의하였더니 지네발새라는 귀화식물이라고 동정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인 잡초로 취급을 받고 있는데 좀처럼 만나기는 어려운 잡초인 것 같습니다.

 

 

<지네발새의 앞면>

 

 

이 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잡초와 침입종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속명 'Dactyloctenium'는 그리스어 'daktilos'(손가락, 발가락)와

 'ktenion'(작은 빗)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지네발새의 뒷면>

 

 

먹거리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기근 식품으로 사용되는 전통적인 식량 식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풀을 어떻게 먹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엽초 안의 엽설에는 털이 발달되어 있는데 벼과나 사초과 식물들에게는 엽초, 엽설 등의 용어가 사용됩니다.

 

        * 엽초 : 줄기를 칼집모양으로 싸는 듯한 형태로 발달한 잎의 기부. 

* 엽설 : 잎집과 잎몸 연결부의 안쪽에 있는 막질의 작은 돌기.

                                 줄기와 엽의 사이에 불순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 

 

 

<지네발새의 줄기와 엽초>

 

 

 

종명 'aegyptium'은 '이집트'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최초로 표본이 채취된 지역이 이집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서 비추천명으로 이집트까마귀발풀, 이집트 크로풋 그래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지네발새의 뿌리 부분>

 

 

마디가 나서 다시 그곳에서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왕바랭이 군락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지네발새 뒤에는 작은 유묘인 부용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네발새의 전초>

 

 

오늘도 잡초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지네발새를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