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김의털 <Festuca arundinacea Schreb.>
-벼과-
오늘은 어제의 벼과의 방울새풀에 이어 제주의 중산간 도로변이나
목초지에 많이 자라는 벼과의 큰김의털을 만나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중산간 도로변에는 어김없이 이 큰김의털로 가득차 있습니다.
벼과의 생태계교란식물인 물참새피보다 이 큰김의털의 확산이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인 이 큰김의털은 대표적인 북방형 목초로
목장의 목초나 녹비로 들어와 야생화되어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귀화식물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귀화식물은 대표적으로 요즘 노란 꽃을 피우는 큰금계국과 같이 너무나 많이 번져 있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오름 근처의 연못가 근처에까지 번져 있는 큰김의털은 우리나라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귀화식물인데 생물다양성법(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는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을 귀화식물이나 외래종으로 한정하지 않고 사회,경제적 손해, 보건, 건강 문제
등 다양한 기준으로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이 식물이 포함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환경부 사이트인 한국 외래생물 정보 시스템에 들어가 보면,
1998년 2월에 황소개구리,큰입배스,파랑볼우럭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한 후
지금은 34종 <동물 18종, 식물은 16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생태계 교란 식물 16종을 정리해 보면,
'가시박, 가시상추, 갯줄풀, 단풍잎돼지풀, 도깨비가지, 돼지풀, 마늘냉이, 물참새피,
미국쑥부쟁이, 서양금혼초,서양등골나물, 애기수영, 양미역취, 영국갯끈풀, 털물참새피, 환삼덩굴'
등이 있습니다.
큰김의털이 있다면 김의털이 있겠지요.
제주에서는 주로 고지대에서 자라는 벼과의 김의털의 모습은 큰김의털보다 전초가 작습니다.
큰김의털로 열어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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