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발새 <Dactyloctenium aegyptium (L.) Willd.>
-벼과-
밭을 정리하다가 온통 왕바랭이만 보였는데 이상한 벼과 식물을 발견하여
사진을 찍어 도감과 지인에게 문의하였더니 지네발새라는 귀화식물이라고 동정을 하였습니다.
아프리카가 원산인 잡초로 취급을 받고 있는데 좀처럼 만나기는 어려운 잡초인 것 같습니다.
이 풀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잡초와 침입종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속명 'Dactyloctenium'는 그리스어 'daktilos'(손가락, 발가락)와
'ktenion'(작은 빗)에서 파생되었다고 합니다.
먹거리가 부족한 아프리카에서 기근 식품으로 사용되는 전통적인 식량 식물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풀을 어떻게 먹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엽초 안의 엽설에는 털이 발달되어 있는데 벼과나 사초과 식물들에게는 엽초, 엽설 등의 용어가 사용됩니다.
* 엽초 : 줄기를 칼집모양으로 싸는 듯한 형태로 발달한 잎의 기부.
* 엽설 : 잎집과 잎몸 연결부의 안쪽에 있는 막질의 작은 돌기.
줄기와 엽의 사이에 불순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
종명 'aegyptium'은 '이집트'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최초로 표본이 채취된 지역이 이집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서 비추천명으로 이집트까마귀발풀, 이집트 크로풋 그래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마디가 나서 다시 그곳에서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왕바랭이 군락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지네발새 뒤에는 작은 유묘인 부용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도 잡초 하나를 배우게 됩니다.
지네발새를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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