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그늘용담 <Gentiana chosenica Okuyama >
-용담과-
오늘은 작은 꽃이 단아하게 피어 있는 흰그늘용담을 소개해 드립니다.
줄기끝에 하나씩 피는 흰구슬용담의 꽃이 저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슬붕이를
닮아 있는데 이름에서 '그늘'이 들어 갔지만 그늘에서 피는 야생화는 아닙니다.
해발 1,400고지 이상에서 자라며 한라산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얀꽃을 피우는데서 흰좀구슬붕이,흰구슬붕이,산구슬붕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꽃이 핀 모습이 마치 구슬붕이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원래 '용담'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식물은 뿌리의 맛이 아주 쓴 탓에
‘용의 쓸개’라는 뜻으로 용담이라 한 것인데 용의 쓸개를 본 적도 없거니와
용의 쓸개를 맛 본 사람도 없을 것인데 용의 쓸개를 빗대어 이름 지었으니 얼마나 쓰면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꽃은 5~7월 줄기 끝에 한 송이씩 백색으로 달리고 윗부분에 점 같은 작은 돌기가 있고
꽃부리는 꽃받침보다 약 2배 정도 길고 끝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으며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가 꽃부리 통속에 들어 있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처 초지에 사초과 식물과 같이 섞여 있어 사진을 담기가 난감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올망졸망 피어 있는 흰그늘용담의 모습이 참 곱습니다.
용담과의 식물로는 이 한라산에서 자생한다는 흰그늘용담을 비롯하여,
구슬붕이, 습지연못에서 자라는 어리연꽃, 쓴풀 종류가 있습니다.
흰그늘용담의 꽃말이 '애수','긴 추억'이라고 합니다.
흰그늘용담으로 열어보는 목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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