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붓꽃 <Iris rossii Baker>
-붓꽃과-
오늘은 난초의 잎을 닮은 각시붓꽃을 만나며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각시붓꽃의 학명 'Iris rossii' 가운데 속명 'Iris'는 무지개라는 뜻입니다.
4월이 되면서 여기저기 많은 야생화가 피어 나는데 요즘 한창 꽃대를 밀어 올린 각시붓꽃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붓꽃 종류로는 각시붓꽃 말고도 기본종인 붓꽃을 비롯해서
금붓꽃, 노랑붓꽃, 솔붓꽃 난장이붓꽃, 꽃창포, 타래붓꽃 등이 있고
붓꽃종류에서는 이 각시붓꽃이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시붓꽃에 대한 전설이 내려오는데요.
신라와 백제가 격렬하게 싸웠던 황산벌 전투에서 화랑 관창은 죽게 됩니다.
그런데 관창에게는 결혼을 약속한 무용이라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관창이 죽은 후에도 변치 않았던 무용은 영혼결혼을 하고 무덤에서 슬픈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던 중 슬픔을 못이긴 무용은 홀연히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를 가엾이 여긴 사람들은 관창의 무덤 옆에
나란히 묻어 주었는데 이듬해 보라색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의 모습이 새색시 무용을, 잎은 관창의 칼을 닮았다 하여 각시붓꽃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온통 장딸기가 차지한 숲 속에 오롯이 피어 있는 각시붓꽃이 외로운지
자기도 한 장 찍어 달라는 듯 보여 바닥에 엎드려 소중하게 한 장을 담아 보았습니다.
붓꽃과 식물들의 꽃말은 '기쁜소식'이라고 하며, 이 각시붓꽃의 꽃말은 관창에 대한
존경때문인지 '존경'과 '신비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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