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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졸갱이'라 불리던~ 으름덩굴

by 코시롱 2021. 3. 20.

 

으름덩굴 <Akebia quinata (Thunb.) Decne >

-으름덩굴과-

 

 

 

요즘 산이나 들에 많이 보이는 식물인 으름덩굴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월이 되면 곶자왈이나 오름 둘레길, 수목원 근처의 빌레 등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덩굴성 나무인 으름덩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많이 따 먹었다는 으름덩굴,이 으름덩굴의 씨앗으로는 기름을 짜거나,

호롱불을 켜는데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이 으름덩굴을 "유름",또는 "졸갱이" 라고 합니다.

다른 나무나 돌담을 휘감고 자라는 덩굴성 나무입니다.

 

 

 

<으름덩굴 수꽃>

 

 

도감에서는 4~5월에 꽃이 핀다고 나와 있으나 제주에서는 3월에 이미 꽃이 핀 으름덩굴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수꽃은 가지 끝에서 4~8개씩 달리는데 마치 귤을 깐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으름덩굴 수꽃>

 

 

으름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한자 이름은 목통(木通), 혹은 통초(通草)라고 하는데, 거기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본초도감》에는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서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었을 때 공기가 저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라고 하여 통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박 상진>-

 

 

 

<으름덩굴 암꽃>

 

 

뿌리껍질은 목통, 줄기를 통초라 하며 약재로 사용한다고 하고,

으름덩굴의 열매를 구월찰(九月札), 씨를 예지자(預知子)·연복자(燕覆子)라고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암꽃은 수꽃에 비해 크기가 크고 모양도 다른데 수꽃에 비해 크며

암꽃은 가운데가 바나나처럼 5~7개의 암술이 방사상으로 붙어 있습니다.

 

 

 

<으름덩굴 암꽃>

 

이 으름덩굴의 수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오래된 으름덩굴의 수피인데

겨울철 잎이 다 떨어져 버리면 가지만 보고 판단하기 어려운 나무들이 있습니다.

으름덩굴과 줄사철나무,노박덩굴 등이 헷갈리는 나무들인데 수피만 보고 구별할 수 있는

포스팅을 준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으름덩굴의 수피>

 

 

머루·다래와 함께 산에서 나는 3대 과일 중의 하나인

으름덩굴의 꽃말은 '재능'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