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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조록형상목으로 유명한~ 조록나무

by 코시롱 2021. 3. 17.

 

조록나무 <Distylium racemosum Siebold & Zucc. >

-조록나무과-

 

 

 

오늘은 조록나무로 하루를 열어 보겠습니다.

제주도의 상록 숲속에서는 녹나무나 가시나무 종류, 구실잣밤나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가는 이 조록나무는

제주의 깊은 계곡에 많이 분포하는 수종으로 특히 벌레집을 가진 나무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지만
조록나무는 죽어서 뿌리를 남긴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1972년 조록형상목 20여점은 제주도 기념물 25호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옛 탐라목석원에 전시되었던 조록형상목>

 

꽃은 이른 봄에 피고 원뿔모양의 꽃차례에 달리며, 

붉은 꽃받침으로만 구성된 작은 꽃이 피어납니다.

 

 

 

 

옛날 제주 초가집의 기둥은 흔히 조록나무로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조선 중기 건물인 제주향교와 연북정(沿北亭)의 기둥 일부가 바로 조록나무라고 하며,

작은 가지나 잎에는 특별한 모양의 벌레집이 생기므로 다른 나무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록나무란 이름을 처음 붙일 때 옛사람들은 나무의 다른 특징들은 제쳐두고 이 벌레집에 주목하여

‘작은 조롱을 달고 있는 나무’란 뜻에서 조롱나무에서 점차 조록나무로 변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무의 세계 2 <박 상진>-

 

 

 

 

조록나무의 꽃은 3~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에 달리는데

꽃차례의 상단부에는 양성화,하단부에는 수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조록나무의 큰 가지 사이로 올라온 작은 가지에도 꽃이 피어 있습니다.

 

 

 

 

조록나무의 꽃말이 '변하기 쉬운 사랑'이라고 합니다.

조록나무로 열어보는 수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