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식물,풍경/목본

'봄의노래'라는 꽃말을 가진~ 히어리

by 코시롱 2021. 3. 12.

 

히어리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조록나무과-

 

 

 

 

오늘은 이름도 특이하고 우리나라 특산수종이며 환경부에서 정한 멸종위기식물인

히어리를 만나 보겠습니다. ‘히어리’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 노란 꽃잎이 포도송이처럼 한데 모여 피어나며

초롱모양으로 땅을 향해 거꾸로 매달린 꽃모습이 너무 이쁘답니다.

 

 

 

 

일명 납판화(蠟板花)라고도 불리는 ‘히어리’의 영어이름은 ‘Korean Winter Hazel’로

‘한국의 겨울 개암나무’란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히어리란 이름의 어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전남의 순천 등지의 마을에서는 이 나무의 이름을 '시오리나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각 마을까지의 거리가 대략 6킬로(시오리) 정도가 되는데 그 거리의 표시로써 이 나무를 심었다는 것이지요.

하여 1966년 이 창복 박사가 '히어리'로 학계에 발표하면서 명명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4년 조계산, 백운산, 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히어리를 찾아내

학명에 ‘coreana’란 종명을 붙인 특산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어리는 잎이 나오기 전 8~12개씩 작은 초롱모양의 연노랑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원뿔모양의 꽃차례라고는 하나 꽃대 길이가 짧아 이삭처럼 밑으로 늘어집니다.

  꽃이 다 피어도 꽃잎은 반쯤 벌어진 상태로 있어 꽃을 담으려면 고개를 숙여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히어리의 속명인 ‘Corylopsis’는 개암나무(Corylus)를 닮았다는 뜻의 ‘옵시스(opsis)’가 합쳐진 말이고,

영어 이름도 ‘윈터하젤(Winter Hazel)’, 즉 겨울개암이라는 말인데 개암나무나 참개암나무와는

전혀 다른 계보를 가지고 있지만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것으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히어리의 꽃말이 참 이쁘네요.

꽃말은 바로 '봄의 노래'입니다.

 

정말 봄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하지요.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