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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목본

'벽오동 심은 뜻은~' 벽오동

by 코시롱 2020. 7. 25.

 

벽오동 <Firmiana simplex (L.) W.F.Wight >

-벽오동과-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

작자 미상인 시조를 김도향이 노랫말로 만든 벽오동으로 하루를 열어 드립니다.

 

'벽오동나무를 심은 이유는 봉황새를 보고자 함이었는데

내가 심어서 인지 암만 기다려도 봉황은 오지 않고

무심한 한조각 달만 텅 빈 가지에 걸려 있구나'

 

 

 

 

 

벽오동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에서 많이 보이는 수종입니다.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말의 여러 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훨씬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되고 있습니다.

 

《장자(莊子)》의 〈추수(秋水)〉 편에 보면 “봉황은 벽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도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도 않고 예천(醴泉)이 아니면 마시지도 않았다”라고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화투놀이에서 광 중의 광, 11월의 오동 광은 봉황이 벽오동 열매를 따먹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화투놀이할때 '똥광'이라고 부르는 화투입니다.

 

 

 

 

 

우리가 오동나무라고 부르는 나무는 따로 있습니다.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나무가 오동나무입니다.

 

벽오동도 노래가사에 등장하지만 이 오동나무를 이야기 하자면 다른 나무들보다 노래 가사에 많이 등장을 합니다.

먼저 우리가 떠올려 지는 가사는 바로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라고 불려지는 오동동타령입니다.

오동동타령을 부른 가수 황정자는 유명한 함안의 처녀뱃사공을 부른 가수이기도 합니다.

50년대에 유행한 노래를 80년대에 들고양이가 다시 불러 인기를 끈 가요이기도 합니다.

 

 

 

<오동나무>

 

벽오동,오동나무 외에 참오동나무도 있습니다.

벽오동이 노란꽃,오동나무가 보라색 꽃을 피우는 반면 참오동나무는 연한 보라색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참오동나무>

 

벽오동(碧梧桐)은 줄기의 빛깔이 푸르고, 잎 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년에 1미터 이상 자란다고 하니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수종이라고 합니다.

 

 

 

 

 

송강 정철은 귀양지에서

 “다락 밖에 벽오동나무 있건만  봉황새는 어찌 아니 오는가

무심한 한 조각달만이 한밤에 홀로 서성이누나”라고 시를 읊었습니다.

 

 

 

 

벽오동의 꽃말이 '사모','그리움'이라고 합니다.

벽오동으로 열어 보는 토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