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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식물,풍경/초본

여름날의 바닷가 참나리

by 코시롱 2020. 7. 11.

 

참나리 <Lilium lancifolium Thunb.>

-백합과-

 

 

 

 참나리를 영어명으로 tiger lily(호랑나리)라 합니다.

꽃잎에 흩어져 있는 까만 점들이 호랑이의 털무늬를 닮아서 그렇게 불렸다고 합니다.

일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참나리를 포스팅해 봅니다.

 

 

 

 

나리를 백합(百合)이라고도 하는데 성경에서는 순결의 상징으로 자주 언급됨으로

백합은 당연히 하얀 꽃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백합의 백은 흰색을 의미하는 ‘白’(백)이 아니라 일백의 뜻인 ‘百’(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리의 알뿌리는 수많은 비늘줄기로 구성되어 있는데,백합의 백(百)은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제주의 바닷가마다 지금 한창인 참나리의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꽃송이는 6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꽃잎들이 뒤로 말려서 서로 맞닿을 정도이고 꽃잎 안쪽에는

검은 반점이 많이 있는데 이것이 곤충을 유인하는 꿀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서 만난 참나리들은 여름날을 이렇게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장마가 지속되면서 꽃이 피자마자 모진 비바람에 꽃이 떨어져 있는 개체들은

안타까움만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참나리의 꽃말이 바로 '순결','깨끗한 마음'이라고 하네요.

온갖 욕심과 근심, 걱정이 비에 씻겨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